편집장이 들려주는 추천작 비하인드 스토리

2017.12.29

7월부터 시작된 편집장의 시선, 브릿G에 새롭게 진입하거나 혹은 주목받지 못했던 작가분들의 작품을 조명하고자 매달 황금가지 편집장이 직접 작품들을 선별해서 소개했지요. 그간 여러 작품이 소개되었지만, 그중에서는 여러 이유를 들어 소개가 안 되었거나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인데 아쉬웠던 부분이 있어 최종으로 올리지 못한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그 작품들이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그럼 ‘편집장의 시선 B컷’의 세계로 떠나보실까요?

(※B컷 중 이미 추천작으로 소개된 작품들은 제외하였습니다.)


7월에 만나볼 B컷은 세 편입니다.

한 통씩 날아드는 부고 편지,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추악한 과거. 「부고 추정」은 독특한 형식의 전개로 시선을 끈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극의 전개가 반복되며 후반부에 맥이 좀 빠지는 감이 있었던 작품이죠. 개인적인 취향을 저격하는 작품도 있었답니다. 「해피엔딩」은 용에 잡혀 있는 공주와 이를 구하려는 기사의 동화적 이야기를 좀더 현실적으로 그려내려 한 작품입니다. 이러한 시도를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용서받지 못한 자>) 하지만 개인적인 애정과 무관하게 뭔가 보여줄 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마지막으로, 촘촘하게 쌓아 올린 묘사와 전개가 매우 이목을 끌었던 「아직도 거기에 있을까」는 그야말로 섬뜩하고 으스스한 작품이었습니다. 결말까지 이르는 과정이 조금 더 파격적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요.

 

여름 무더위가 극심했던 8월에도 세 편 정도가 B컷에 올라왔습니다.

가장 고민했던 작품은 현재까지 꾸준히 연재하고 있는 장편소설 『동생이 죽었다』입니다. 전반적으로 글이 꽉 찬 느낌은 아니지만 제법 흡인력이 있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지요. 형사가 등장하는 또 다른 소설 「드리머」는 하드보일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품이었습니다. 연쇄살인마를 쫓는 이야기가 자못 흥미진진했으나, 개인적으로 결말이 다소 의문이었답니다. 8월의 세 번째 작품으로, 파워레인저 같은 전대물 이야기를 비튼 「지구방위대」는 독특한 소재였지요, 다만 초반부를 지나면서부터 전개가 예측되는 게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9월부터 B컷이 늘어납니다. 그만큼 눈에 들어온 작품들이 늘어났다는 거겠죠.

「인류 구원 마법의 제물」은 소행성이 다가오자 마법진으로 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개념을 바친다는 기발한 작품이었습니다. 최후에 갖다 바친 개념이 한편으로는 폭소를 터뜨렸지만 B컷으로 남게 되는 이유였습니다. 「물귀신」은 어릴 적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자신을 살려낸 형이, 명문대를 포기하고 폐인처럼 살게 된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다 할 반전 없이 섬뜩한 결말로 끝나는 ‘한방’이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다시, 개인적 취향의 작품이 하나 나옵니다.

「검은용」은 아이와 함께 산을 넘는 피난민 아비의 부정이 생동감 있었던 작품입니다. 용에 대한 설화를 다루는 방법도 좋았습니다만 결말에 대한 의문으로 B컷에 남겨두었습니다. 갑자기 전염병이 발병하여 5분 만에 사람들이 죽게 되는 상황을 수사하는 「붉은방」은 몰입감이 상당히 좋았던 작품입니다. 다만 작품의 전체 완성도에서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였습니다. 「기억살」은 집으로 모신 홀어머니가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를 다루고 있는데, 섬뜩한 결말의 호불호 때문에 B컷으로만 올려두었습니다.

 

가을로 접어든 10월엔 썩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 많아서 B컷을 여러 편 올려두어야 했습니다.

야구 시즌이 끝나던 때 등록된 「9회말 2아웃 만루: 고양이의 선물」은 고양이의 보은으로 타임리프에 빠진 야구 노장 이야기입니다. 예측처럼 반전이 있지만, 반전까지의 과정에서 개연성에 의문을 품게 되면서 B컷으로 올려두었던 작품입니다. “하긴 고양이가 야구를 뭘 알겠어.”란 멘트가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구멍 난 아이」는 환공병이라는 전염병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염되면 식인습성이 생기며 몸에 구멍이 생기는 병인데, 이 병에 걸린 아이가 희망원이라는 곳에 보내어져서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다 탈출하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소재는 흥미로우나 중반부부터 극의 몰입감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값싼 죽음」은 돈을 빌린 후 아내와 국경을 넘어 탈출한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전반적인 전개는 드라이하면서도 나름 흥미로운데, 결말에 이르는 부분이 다소 의문이 있었습니다. 「사탕」은 직장에서 상사와 일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우연히 손수레에서 파는 추억의 왕사탕을 맛보면서 누군가의 추억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소재는 흥미로운데 이야기가 더 나아가지 않은 게 아쉬웠던 작품입니다. 「진실한 천사」는 안드로이드에 관한 이야기인데 전체 구성은 좋은데 사건이 평이하게 진행되다 보니 다소 흡인력이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10월에 가장 아쉬웠던 작품은 「개」란 작품이었는데, 마지막까지 B컷으로 남겨둘지 고민했던 작품입니다.

개집 짓기에 골몰하는 남자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장르적 성격이 다소 약해서 B컷으로 남겨두었던 작품입니다. 아쉽게도 현재는 비공개 처리되어 있습니다.

 

11월에 가장 돋보였던 작품은, 「혼자 온 손님」이었습니다.

혼자 펜션을 운영하는 40대 남성과 연쇄 살인마 이야기인데, 이러다 할 액션이나 추격 장면 없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과 팽팽한 심리 묘사가 압권이었습니다. 이렇다 할 단점이 없는 아주 좋은 작품이었으나, 아쉽게도 동작가의 「미지정 법정전염병」이 이미 편집장의 시선에 올랐던 적이 있어 B컷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언젠가 추천작으로 올리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수」는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됐던 「할머니 이야기」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보육원에서 자란 한 아이의 잔인한 성장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스릴러로서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만, 「할머니 이야기」를 편집장의 시선으로 올려두면서 자연스럽게 B컷에 남았습니다.

「가족이 되는 길」은 국가에서 독신세, 미출산에 대한 과한 세금을 부과하자 계약에 의해 위장 결혼하고, 위장 입양을 한 남녀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세계관이었으며, 의미하는 바도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생지옥」은 뇌에 시뮬레이터를 연결하여 포르노를 즐길 수 있게 된 근미래, 뇌가 랜섬웨어에 걸린다면? 이라는 설정으로 진행됩니다. 흥미로운 전개와 소재가 매력적인 작품이었지만, 워낙 경쟁자가 많은 달이라 B컷에 남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한해, 혹시 놓친 작품이 있다면 ‘편집장의 시선 B컷’에서 선보인 작품들을 한번 보는 게 어떨까요? 작품마다 응원 단문을 달아주는 건 당연하고요!

 

*편집장의 시선 B컷 관계로 작가전은 1월 말로 이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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