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타니 코르스
– 세계의 근원이라 여겨지는 창조신이자 생명의 여신.
– 머리카락은 밤하늘과 우주의 빛깔로 반짝이며 눈 가운데 홍채가 보이지 않는 맑은 보라색 눈을 가진 땋은 머리의 소녀 형상을 하고 있다. 늘 18세 소녀의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 죽음의 신 크롬과 사랑하는 부부 사이로서 사이에 아들로 호른을 두고 있다. 인간의 창조자인 아들이 주신격으로 상승하고 진짜 창조신인 본인은 남편과 함께 잊혀져가고 있다.
– 대륙의 이름은 코르시아. 그녀의 이름을 본땄지만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이름.
크롬
– 사룡이라고 일컬어지던 드래곤의 화신이며 죽음의 신.
– 새하얀 몸체에 흰자가 거의 안 보일 정도로 큰 검은 눈동자를 하고 있는 거구지만 고양이 상의 드래곤. 양 쪽의 달 모양으로 둥그렇게 휘어진 염소 뿔은 유리같이 투명하고 만져보면 얼음이구나 싶을 만큼 차갑지만 꼬리 끝에는 늘 녹색 빛깔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고 전해진다.
– 창조신 마야와 부부이며 주신 호른의 아버지. 가족관계에 대해선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두려움의 대상이 되곤 하지만, 그보다는 마야처럼 잊혀져가고 있기에 그를 모르는 이들이 더 많다.
야이바 호른
– 마야와 크롬의 사이에서 난 아들로서 질서와 인간의 화신이라고 여겨 주신으로 숭배된다.
– 그의 외관에 관해선 아는 이들이 없다. 그에 관해서조차 호른 자체가 아니라 선지자였던 구세주 제야스와 혼동하는 이들이 많다. 사실상 신이 아니라 신을 섬기는 선지자가 신과 혼동되어 숭배받는 꼴.
– 대륙 코르시아에서 인간에 한해 가장 유명한 주신이다. 비록 잘못 알거나 혼동이 많을지라도.
– 그의 밑으로 천사라는 성스러운 존재들이 보좌하고있다. 그러나 그의 관리를 받는 천사들도 악에 휩쓸리곤 하는데, 그러한 악에 물들어 타락해버린 천사를 악마라고 부른다.
클레아니스
– 아름다운 외모, 뾰족한 귀를 가진 엘프들의 화신이자 혼돈의 신.
– 짙고 푸른 감색의 묶은 곱슬머리는 깊은 심해를 연상케 하고 홍채가 보이지 않는 검은 눈은 장난기가 있는듯 하면서도 묘하게 날카롭고 깊다. 마치 미형의 소년과도 같은 중성적인 아름다움을 가졌기에, 그와 대화하다 보면 아름다움에 취해 헤어진 뒤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 호른과는 대비되어 마신이라고 불리곤 한다. 사실은 그도 호른의 형제이며, 심지어 엘프의 화신이기까지 하지만 그런 걸 기억하는 것은 그로부터 나온 엘프들밖에 없다. 엘프들에게 여전히 숭배의 대상이지만, 형인 호른의 피조물들에게 악의를 받은 그는 인간을 마냥 좋게 여기지 않는다.
– 호른에게서 등을 돌린 악마들을 관리하고 있다. 그렇기에 호른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고는 자신의 악마들과 함께 대륙에서 추방되어 심해 바다 깊숙한 곳에 잠겨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