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의 첫 번째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2025년 1월 2일에 첫 집필을 시작했고, 2025년 3월 4일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니, 1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트리온과 친구들의 여정을 함께해 주신 독자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 이 이야기를 시작할 때는 이런 결말을 맞이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저는 그저 TRPG용 짧은 시나리오를 써볼까 했었습니다.
그런데 연재를 결정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적어도 주인공 트리온이 목표를 가지고, 친구들을 만나고, 이런저런 일을 겪는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고요.
어찌 보면 거기서부터 일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제가 등장인물을 기획하고, 목표를 정하고, 세계관을 만들면서 방향을 잡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아무리 짜내도 어디서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트리온이 이성을 잃으면 괴력을 발휘하는 건 헐크와 비슷했고,
에이델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라고른과 간달프를 섞은 캐릭터입니다.
트리온의 어머니 사라는 누가 봐도 여성 버전의 다스베이더 아닙니까?
그래서 기존의 판타지와는 조금 다른 노선을 걷기로 했습니다. 중세 판타지에 현실성을 강하게 섞기로 했죠. 항상 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해야 했고, 장작이나 식량이 괴물보다 더 자주 발목을 잡았습니다. 전투를 벌이면 반드시 후유증을 겪어야 했고요. 그랬더니 주변에서 재미가 없다더군요.
그런데 가장 가까운 사람이 이런 말을 해줬습니다.
“첫 작품은 무엇보다 준비한 이야기를 다 하고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말을 붙잡고 이야기를 끝내는 것, 그리고 연재를 펑크내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고 매달렸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이야기였지만, 이렇게 준비한 이야기를 마치고 나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뿌듯합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딱 하루만 쉬고, 5월 1일부터 연재가 시작되는 프리퀄, ‘칼디온 연대기:계승자’의 집필에 전념해야겠습니다.
프리퀄은 60화 미만으로 짧게 끝낼 생각입니다. 어차피 본편을 읽으신 독자님들은 결말을 다 아시잖아요.
독자님들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언제나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함께 칼디온 대륙을 여행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