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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푸른 그림자, 작가: 은이은

김요한과 조이시티, 그리고 핀치

17년 8월

독자들을 위해 이 소설에 등장하는 게임 ‘조이시티’와 관련해 몇가지 사실들을 정리해두려고 합니다. 이런 정리를 하는 것이 ‘소설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고백’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재되는 소설의 특성상 완결되기 전에는 이야기가 서서히 찔끔찔금 나오기 때문에 처음 접근하는 독자로서는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많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김요한과 P, 그리고 백사장(백종문)은 원래 1990년대 결성되고 맥을 이어온 한 프로그래머 그룹에서 만났습니다. 백사장은 이 그룹에서 가장 먼저 이탈해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돈을 벌었고 김요한과 P와 의기투합해 새로운 개념의 게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게임의 프로젝트명이 ‘에티카’입니다. <에티카>는 스피노자라는 철학자의 책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 게임 개발이 성공하면서 붙은 이름이 ‘조이 시티’입니다. 아무래도 상업적인 느낌이 많이 나죠.

프로젝트 ‘에티카’는 오랜 클로즈드 베타(CBT, Closed Beta-test) 기간을 거쳤는데, 이 과정을 통해서 게임의 NPC(논플레이어 캐릭터, non-player character)를 키웠습니다. 이 때 실험장이 된 게임 내부의 격리된 공간이 ‘핀치의 섬’(월드 II-3)입니다.

핀치(Darwin’s finches)는 진화론을 세운 찰스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여행했던 갈라파고스에서 관찰한 새입니다. 환경에 따라 달라진 새의 부리 모양을 보고 다윈은 ‘자연선택’이라는 위대한 원칙을 발견했다죠. 월드 II-3에서 발견된 존재를 두고 김요한이 ‘핀치’라고 부르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김요한은 핀치를 ‘골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7세기 체코에 거주하던 유대인 랍비가 박해에 저항하기 위해 흙으로 빚어 만들었다는 전설 속의 존재입니다.  종교적 성향이 강한 김요한은 핀치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게임 조이시티에서 ‘협력자’는 스타크래프트나 오버워치 등등에서 볼 수 있는 매우 낮은 단계의 인공지능을 탑재한 NPC를 말합니다.

소설의 1부, 웹포인트 백종문 사장과 김요한의 대화에서 ‘애드벌룬’이라는 용어가 한차례 등장했습니다. 이 ‘애드벌룬’도 NPC와 관련된 용어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읽어주시는 독자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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