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건 찰라에 온 몸을 구겨 넣는 흔적인 것 같아요.
책 읽는 건 너무 즐겁거든요. 글을 쓸 때에도 다른 느낌으로 즐겁답니다.
광복이 저에겐 어떤 의미가 있는 지 살펴봅니다.
물론 제가 하루 쉬겠다며 대는 핑계일 수도 있지만요. 아니 그게 맞겠죠.
광복은 회색 세상을 다채로운 색깔로 돌려준 것이었을 것 같아요.
언젠가 읽었던 아우슈비츠의 생존자의 글을 보며, 그 때의 영화를 보며 궁금했거든요.
그래도 매일이 오고 하늘이 푸르를 때도 있었을 텐데.
그건 저의 오만이었습니다. 머리속에 제가 어디서 주워들은 얄팍한 것들과 짧은 경험만으로
할 수있는 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조금씩 작은 경험이 쌓이니 알게 되는 것들이 있었어요.
어떤 때는, 어떤 시절은 비가 오고 하늘이 빛나고 꽃이 아름다운 것들을 느낄 수 없는 때도 있다고.
그 시절이 지나야만 비로소 내가 저 때를 관통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힘든 시절 버티던 이들을 존경합니다. 그 때 애써 힘을 내어 앞으로 나갔던 이들을 존경합니다.
자신보다 남을 위하던 이들을 존경합니다. 그 분들이 아니었다면 그 다음 다음 다음…제가 있을 수 없었을 게 분명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