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카를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장례식 이후 처음으로 가족들이 다시 만났는데
대화가 끊길 때마다, 스치듯 눈길이 마주칠 때마다
우리 사이에 여전히 그 아이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안해서… 쉬이 떠나보내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 과잠을 걸어두고 세상을 떠나간 그 아이를 생각하며
글에 위로를 눌러담는 작가가 되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몇 해 간격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며
이승을 떠난 자들의 길잡이이자 구원자인 바리공주 이야기를 통해
실은 저의 구원자를 찾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3.3장에서 바리는 생명수를 뜨러가는 긴 여정에 오릅니다.
세계 각처에 분포하는 생명수 설화들 중에
한 인간이 신으로 변모하는 설화는 바리가 유일합니다.
버림받은 딸 바리공주가 마침내 무조신이자 구원자가 되는 여정이
<공주님이 부르시니>를 읽으시는 독자님들께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리공주 이야기는 6월 7일부터 다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가며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럼 7일 오후에 새 회차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