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과 인공지능에 대한 에세이

  • 장르: 호러, 추리/스릴러
  • 분량: 19회, 349매
  • 소개: 바벨 도서관 연대기에서 이어지는 주인공의 후일담을 쓴 일기 겸 에세이겸 소설입니다. 더보기

비인간화 및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

23년 8월

바벨 도서관 연대기를 쓰면서 나 스스로도 당혹스러운 경험들이 많았다. 그걸 간단히 적어본다.

1. 휴머니즘에 대한 부정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고 생태계의 관점에서 사악한 존재라면 사라져야 마땅하다. 어떤 동정도 필요없다.

논리적으로는 맞는데 마음으로는 이런 생각에 저항하니 나도 글을 쓰면서 제삼의 대안은 없는지 계속 묻고 있다.

2. 마약의 필요성

이것도 논리적인 결론이다. 어짜피 도파민의 힘으로 사는게 인간이니 적당한 마약을 주사하여 인간에게

고통을 덜어주는게 좋은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이것도 말도 안되지만 내 소설이 이걸 계속 설득한다.

3. 테러에 대한 옹호
이 소설에는 문명파괴집단이 등장하고 그들의 후손들이 같은 일을 은밀히 진행한다.

그들은 지우개요 청소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들은 유나바머를 존경한다.

4. 인공지능과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

인간이 신의 자녀가 되듯 인공지능에게 완전히 지배되는 세상을 상상해본다.

나는 내가 가장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는 사상들을 소설에 넣고 그걸 옹호하기도 하고 부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점점 이런 생각들이 그럴듯하다는 망상이(그것도 논리적으로) 나를 설득한다. 난 작가로서 무척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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