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imushi 입니다.
먼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완결낸 글인 만큼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아쉽고 죄송하며, 그런 글임에도 많은 분들께서 읽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저의 소설 [‘응’이라고, 너는 대답했다.]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유명한 소설을 읽게 되면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제 아슬아슬한 시기에 빛이 되어준 작품이었고, 그 빛을 따라가면서 느꼈던 점을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머릿속에서 꺼내지 못한 소설이 참 많습니다. 그것들을 글로 옮겨 적을 때는 보다 높은 완성도로, 더 많은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70회차에 접어들 때즈음에 입영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바로 다음달인 12월까지 훈련소에 입소해야 하는 스케줄 때문에 너무 급하게 마무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의 시간 여유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지금도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리고 정신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몇 년째 저를 괴롭히고 있는 녀석입니다. 병원에서는 이미 가을이 오기 전부터 입원을 권유해왔지만, 어떻게든 약으로 급한 불만 끈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매우 건강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을 만큼만의 정신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제 글을 읽어주신 소중한 분들께서 주신 관심이 없었더라면, 저는 아마 완결하지 못했을 겁니다.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 때로는 얼굴도 뵙지 못했지만 힘이 나는 말을 해주신 독자님들께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작품이 어떤 분위기로 만들어질 지는 저도 장담할 수 없으나, 그때는 조금 더 밝은 얼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해’보다는 ‘고마워’를 말하는 기적을, 짧지만 가장 솔직할 수 있을 ‘응’이라는 대답을.
이 사소한 단어들이 여러분의 삶에도 기적을 가져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