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 작가소개 13차입니다.
5월 들어서 처음! 밝음! 신록! 눈부심! 따스함! 바야흐로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그리고 미세먼지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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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이 원한을 가득 담아, 세상, 없어져라, 하하하!의 심정으로 모셔옵니다. (없어지면 안된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분은 김이겸 님입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는 [추기]로 지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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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어서 모르시는 분 계실까봐. 저는 유료작품과 연재 중인 작품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멀어진 연인 미만 친구 이상의 남자와, 일에 매진하여 비혼의 삶을 살다 엄마의 시한부 선고 앞에서 결혼(정확하게는 아기를 가질) 생각을 한 여자와, 외계에서 운석처럼 날아온 알의 이야기
작가님, 제 감성 책임지시죠. 제게 왜 이러시죠?! ㅜㅜ
처음부터 끝까지, [밤늦은 생선시장 파장하는 뒷골목에서 생선 썩은내를 맡으며 불쾌함을 표시하고 있는데 눈 하나 없고 막 교통사고 당해 다리 하나 짓눌러진 고양이가 그래도 어떻게든 먹고 살겠다고 가게 주인에게 처맞아가며 다 썩어가는 갈치를 물어당기고 있는 것을 볼 때의 그 느낌, 그 뿌연 갈치 눈과 눈이 마주쳤을 때의 바로 그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으으, 으으으… 첫 문장부터가 아주 ㅜㅜ 너와 네와 나와 내가 엇갈려 서술되기 때문에 좀 헷갈릴 수도 있는데요, 그 헷갈림이 불쾌함을 덜어주진 않습니다.
…위에서 이미 멘탈이 나가셨다고요? 여기 크리티컬이 있습니다. 각오를 하고 봐도 크리티컬입니다. 저한테 진짜 왜 이러세요 ㅜㅜㅜㅜ (?!?!?!)
세상은 그래도 살아갈 만한 곳이라는 그런 흔한 격려를 전해준들, 주인공이 행복할까요? 구제받을 길 없는 인생입니다. 오로지 컴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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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와 썩음은 종류가 조금 다른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부패를 쓰려고 했는데 (더 정확하게는 일본어 腐り(くさり)를 먼저 떠올렸는데), 부패는 아무래도 정치권 이런 쪽의 느낌이 들더구만요.
오염? 구정물? 더 정확한 단어 뭐가 있지? 송장물? 이건 정식으로 등재된 단어는 아니지 않나?; 그러다 결국 선택한 단어가 썩음입니다. 그런 거죠.
—–(4:10 추가)
으악 은혜롭게도 한X 님이 추깃물을 알려주셨고! 추깃물을 통해 아 송장물 아니고 그거 뭐였지!의 근장을 찾아냈습니다 ㅜㅜㅜㅜ
그리고 근장을 막 쓰려다, 추기도 쓴다는 사실을 찾아내고 추기로 씁니다.
…추기경으로 오해해주셨으면… (야 이자식아)
…근데 나 이거 영업글인가 디스글인가 OTL 제 마음은 그게 아니란 걸 좀 알아주시면 어흑 OTL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