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분 장전 완료!
분류: 수다, , 19년 11월, 댓글3, 읽음: 82
10만 자(공백포함) 채웠습니다. 9월 10일경에 시작했으니 약 두 달 걸렸네요. 한 달에 한 권 쓴다는 작가들은 대체 어떻게 쓰는 거지…
초반부를 출판사에 내밀었다가 안 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어 실망이 컸고 좌절도 했지만,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워서 결국 오기로 써내려갔습니다. 솔직히 잘 팔릴 것 같지는 않아요. 잘 팔릴 것 같았으면 출판사에서 잡았겠죠 ㅎㅎ
하지만 예전부터 꼭 쓰고 싶은 이야기였고, 또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어디까지 타협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도 싶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독자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 뿐이고, 가능하다면 용돈 벌이 정도는 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지금은 비축분을 가다듬는 중인데 뿌듯함을 느끼는 동시에 한계도 느낍니다. 카카오 페이지 판형에 맞춰 쓰다보니 기존 쓰던 대로 문단을 구성하면 화면에 꽉 차서 보기 거북해요. 그렇다고 문단을 인위적으로 끊으면 문맥이 뚝뚝 끊어져서 영 불만족스럽고요. 출판사에 저 문제를 호소했더니 담당자는 ‘일단 보기 편하게 쓰고 나중에 종이책 내게 되면 그때 고쳐라’라고 하네요. ‘종이책으로 나올 만큼 성공하면’이란 전제 하에 하는 얘긴데,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 같네요ㅎㅎ
어쩌다 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이제 그만 글 쓰러 가야겠어요. 장편 연재 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하시옵고, 특히 이 글을 보는 전업작가님이 계신다면 그분들께는 행운이 함께 하길 빌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