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는 순수하지도 않고 욕망을 위해 떠돌아다니는 존재..
독자는 전혀 순수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가진 욕망에 따라 좋아하는 연예인 나오는 방송프로도 봐줘야되고
재밌어 보이는 영화나 드라마가 있으면 정주행하면서 취미를 나눠야 하고
기다리던 게임이 나오면 엔딩도 봐줘야 하는 그런 존재잖아요.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많아서 모두 다양한 취향을 가진 유랑민 느낌이에요.
애서가 독자들도 좋아하는 책이나 만화를 따로 읽게되면 바로 일상에서
멀어져서 즐겨찾는 연재 사이트에 안들어오거나 그러잖습니까.
거기에 원래 독자별 독서 유형도 다양하고 각각 취향과 기호, 읽을 수 있는 양이
달라서 취향에 맞으면 독자가 되지만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자기와 안맞으면
못 읽기도 하니까요.
온라인 소설을 좋아하는 동생과 친구에게 브릿G를 추천해봤는데
글자가 너무 빡빡하고 많아서 못읽겠다고 하더라고요.
친구가 맞추천한 카카오페이지에 들어가서 한동안 읽다가 다시 돌아와
브릿G 작품들을 봤을때는 눈이 어지럽고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활자가 크고 적은 양의 글들을 보다보니 그 편에 익숙해져 버려서요.
가독성 수월하고 상업성이 짙은 텍스트 읽기가 편하니 거기에 적응한
독자분들이 이 곳을 와도 어려워 하시는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좀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재밌게 읽으시면 좋을텐데 말이죠.
읽히지 못한다고 작품이 나쁘거나 인기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클릭해 들어가 읽은 글이 정말 잘 쓰고 정성이 들어간 좋은 작품인데
리뷰나 단문응원이 없을때 얼마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게 느껴지는지요.
그래서 열심히 많이 둘러보려고 응원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
보석 같은 작가님들 찾아낼때마다 ‘이 작가를 응원하고 주위에 홍보해야 한다.
아니면 다음 편을 안쓸거야. 아니면 다음 작품이 안나와. 절필할지도 몰라’ 라고
절실해지는 마음을 여기 독자들은 조금씩 갖고 있을 것 같아요.
독자님들 마음 속에는 나만의 브릿G 작가님이 한 분씩은 있을걸요.
제가 만약 로또당첨이나 카지노 잭팟으로 억만장자가 된다면 최소 작가님 5분은
소리없이 사라지십니다. (개인 종신고용 작가+안정된 주거와 급여지급+4대보험.. etc)
(스페이스 오페라, 디스토피아, 판타지 등 작가별 담당하실 장르도 미리 정해뒀습니다)
브릿G는 소중한 재능을 가진 여러 작가님들이 쓰신 정말 다양하고 많은 양질의 작품이
있는 백화점 같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비해 독자회원 수가 적은 느낌도 사실이고요.
그래도 아무쪼록 작가분들이 조회 수에 너무 마음 상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게시판이나 SNS에 많이 홍보 해주시면 독자분들도 찾아 읽을테니까요.
어쩌다보니 횡설수설이 되버렸네요^^;
모두 힘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