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도롱뇽문학상] 교감
19년 7월, 읽음: 53
, 사장님의 아들은 호텔조리과에 다니면서 시간이 될 때는 레스토랑에 나와 일을 한다. 점심 장사를 마치고 중국음식을 시켜 먹고 있는데 밖에서 사장님이 운전대를 잡은 아들에게 큰 목소리로 말했다.
“마음 쓰지 마!”
한 조리사가 갸우뚱하며,
“뭐래?”
다른 조리사가 대꾸했다.
“많이 쓰지 말래.”
나는 깔깔깔 웃으며 말했다.
“현실 엄마 같아요.”
그 조리사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어항 속에 든 나를 노려봤다.
“저 황금도롱뇽 말이야. 어쩐지 기분이 나빠. 색깔도 이상한 게 황금색이잖아.”
나는 그 불길한 인간을 피해 은신처로 숨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