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도롱뇽문학상] 도롱뇽은 살기위해
19년 7월, 읽음: 65
,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나의 닉네임이 계속 언급되고 있었다. 죽고 싶다고 남긴 글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모양이었다. 산의 입구가 스산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황금도롱뇽에게 어울리는 무덤이었다. 닉네임을 황금도롱뇽으로 지은 이유는 피부병과 수술의 부작용으로 얻은 노란색의 기괴한 얼굴 때문이었다. 반작용으로 사랑과 돈에 대한 욕망이 커져갔으나, 도롱뇽의 손아귀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얻을 수 있는 게 죽음밖에 남지 않는 시기가 나에게는 벌써 찾아온 것이다. 그렇게 끝의 시작을 행하려던 그때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씨 되시나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 프로그램에서…씨 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서요.”
진정한 황금도롱뇽이 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