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낮술 한 잔 걸치고 들어오니 게시판이……

글쓴이: 신원섭, 17년 3월, 댓글3, 읽음: 139

글은 타인에게 공개한 이상 모종의 무대 위에 올라 검증에 부쳐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검증대에 올랐으면 어떤 피드백이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옳겠죠.

저는 제 글에 달린 리뷰에 대해 반발한 적도, 누군가를 비난한 적도 없습니다.

글을 공개한 것은 저의 선택이었고, 제 글에 대해 리뷰를 하는 것은 리뷰어의 권리니까요.

때문에 광장에 나온 글은 더이상 자신만의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리뷰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공개적으로 리뷰를 달았다면, 그 리뷰 역시 검증대에 오른 것과 다름 없을테지요.

누군가 그 리뷰가 부당하다고 지적한다면, 그 역시 하나의 피드백으로써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옳을 것입니다.

리뷰를 작성하는 것은 리뷰어의 선택이고, 리뷰에 대해 평을 다는 것은 읽는 이의 권리니까요.

때문에 광장에 나온 리뷰는 더이상 리뷰어만의 것이 아닐 겁니다.

 

누구도 우리에게 창작의 의무를 부여한 적 없듯, 누구도 막중한 비평의 의무를 부여받은 바 없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곳이 바로 브릿지 아닌가요?

자유롭게 글을 올리고 그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돌려받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즐기는 것이 브릿지를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이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 모두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신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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