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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롱뇽문학상] Protein

글쓴이: 크징어, 19년 7월, 읽음: 66

나는 황금도롱뇽. 이 늪의 주인이다. 원래부터 금색은 아니었지만, 아마 500년 쯤 전이었을 텐데, 갑자기 온 몸이 빛나더니 이렇게 됐다.
가끔 날 잡아먹으려는 뱀이나 새대가리 놈들도 있지만, 내 생활공간에서 한두 발자국만 걸어 들어가면 그 놈들은 내 발바닥 밖에는 핥을 수가 없는 것이다. 천한 것들.
가끔씩 인간들이 찾아오긴 하지만 대부분 크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도망갔다. 도망가지 않는 인간들도 내게 어떤 상자를 들이대고는 금방 어디론가 사라져갔다. 저런 녀석들도 아무런 해코지를 안 한다는 것은 내가 이곳의 주인이라는 증거겠지.
오늘은 좀 특이하다. 찾아온 인간이 둘인데, 하나는 상자를 들고 있고 하나는 그 상자를 바라보며 뭔가 떠들다 내게 다가왔다.
상자에는 뭔가가 적혀있는데 거기엔 Bear G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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