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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롱뇽문학상]꿈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이하상동, 19년 7월, 읽음: 57

이건 긴 꿈일뿐이다. 꿈은 꿈일 뿐이었고, 결코 현실은 될 수 없었다.

비유하자면, 황금도롱뇽과 같은 것이었다. 머릿속으로는 그릴 수 있으나 현실이 될 수 없는 것. 황금으로 만들어낼 수는 있어도, 그것이 살아 움직이지는 않는다.

이제라도 깨어나서 다행이었다. 더 꿈속에 붙잡혀 있었다면 깨어나는 법조차 잊었을 테니까.

“안 그래?”

손에 든 권총은 말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 침묵이 반가웠다. 버릇처럼 그 침묵을 종이에 옮기려다가 간신히 충동을 참아냈을 만큼. 꿈에서 깨려는 순간까지 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이제는 정말 일어나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황금도롱뇽 같은 꿈을 찾아 계속해서 펜을 잡을 것이다. 그 삶은 지옥일까 천국일까.

방아쇠를 당겼다.

탕.

긴 꿈에서 깨어 영원한 잠 속으로, 나는 날아갔다.

이하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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