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작품의 이모저모 (독자여러분께 부칩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브릿G에서 장편소설 [짐승]을 연재하고 있는 붕붕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작품의 리뷰 공모기간이 10일 남짓 남았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리뷰가 많지 않아 부득이 자유게시판에 홍보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자 여러분께서 선뜻 리뷰를 작성하지 못하시는 이유를 짐작은 하고 있습니다. [짐승]은 등장인물이 많고, 각 인물의 시점을 교차편집하여 하나의 사건으로 몰아가는 구성입니다. 줄거리 요약이 어렵고 결말을 예측하기 어려운 성향의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판은 잔뜩 벌여놨는데, 수습이 안 되어 용두사미로 끝나게 되진 않을까?”
그런 의문을 가지고 지켜보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의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짐승]은 플롯 구성단계에서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제임스 엘로이처럼 쓰고 싶었고, 그 특유의 교차서술 방식과 복잡하고 기교적인 플롯에 깊은 인상을 받아 초고를 쓴 작품입니다.
처음 구상단계에서는 총 6인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그들 각각의 이야기를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난잡하고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이야기를 크게 두 갈래로 정리하였고, 주요 등장인물도 단권 장편소설이 허용하는 최대치(?)인 5인으로 축소하였습니다.
그렇게 초고를 완성하는 데 6개월, 다시 지금의 형태로 다듬는 데 1년 6개월이 걸렸습니다. 브릿지에 연재를 시작하던 시점에는 이미 작품이 완성 되어있던 상태였습니다.
“용두사미가 되지는 않을까?”
“떡밥 회수는 되는 거야?”
그런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합리적인 의심이라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짐승]의 결말은 존재합니다. 물론 그 결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독자에게 달려있습니다만, 어쨌든 2년간의 고심 끝에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결론을 내려두었습니다.
(그 결론이야 물론 전적으로 제 취향에 가까울테지만요.)
도미애와 이진수, 오동구/최준/장근덕의 이야기는 하나의 장소, 하나의 사건으로 수렴합니다.
그러니 미완결 작품에 대한 리뷰를 망설이셨던 분들은 부디 염려를 내려놓으시고 기탄없는 의견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다양한 리뷰를 통해 소통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를 통해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립니다.
(홍보글에 대한 너그러운 양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