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한 학교 소재 단편집 ‘곧 죽어도 등교’ 8인 8색 인터뷰 매거진 공개!
안녕하세요, 브릿G팀입니다.
봄이 올락말락 간을 보고 있는 것처럼 아직은 일교차가 크게 느껴지는 날들입니다.
지난 주말은 다들 잘 보내셨나요?
주말이 지나고 전해드릴 반가운 소식이 있어 달려왔습니다.
장르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학교 소재 단편집 <곧 죽어도 등교> 출간을 기념해
여덟 분의 저자와 각기 서면 인터뷰를 나누었는데요,
조금 전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브릿G 매거진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이름하여, <곧 죽어도 등교> 8인 8색 저자 인터뷰!
『곧 죽어도 등교』 담당 편집자님께서는 작품집 구성 시
‘나름 단짠단짠의 배치를 노렸다’고 하신 바 있는데요,
저희도 그런 콘셉트를 계승하여(?)
8인 8색 개성 넘치는 작가님들과 나눈 이야기를 한데 전해드렸습니다.
왕따, 고백, 괴담, 폭력, 귀신, 어두운 밤 학교에 남은 것들의 정체 등
학교라는 동일한 공간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놀라우리만치 다채로운 소재와 설정이 가득해 읽는 재미가 넘쳐나는 단편집,
<곧 죽어도 등교>의 매력을 더욱 깊이 전해드릴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각 작가님들의 인터뷰 한 대목을 골라 소개를 전해 봅니다.
학원 수사 로맨스 ‘고딩 연애 수사 전선’의 손장훈 작가
저는 ‘밀당’ 뭐 이런 게 싫습니다.
사랑에 속고 사랑에 애태우는 게 싫어서 누가 누굴 좋아하는지
백일지하에 밝혀내는 똑똑한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어요.
가슴 쫄깃한 미스터리 스릴러 ‘우리’의 위래 작가
이 글은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까지 내려가니까 10년은 더 되었네요.
해당 소설의 초반 부분, 그러니까 첫 번째 마침종이 치기까지는 경험담에 가깝습니다.
어수선한 반 분위기에서 아이들은 하나둘 교실을 빠져나가서 돌아오지 않았죠.
기묘한 기분이었고 언젠가 이것을 소설로 쓰고 말리라 다짐했습니다.
학교를 장악한 정체불명의 존재를 쫓는 스릴러 ‘연기’의 아소 작가
모두가 겪었던 일처럼 이야기되지만 실은 소름 돋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도 그런 일이 있었지, 하고 넘기지만 곱씹어 보면 그런 것들의 정체는 불쾌함입니다.
왜 그때는 몰랐을까 싶었어요. 지금의 모른다 하고는 다른 의미겠죠.
이름을 붙일 수 없어서 그냥 공포로 넘겼을 뿐. 「연기」도 그런 이야기입니다.
학창시절을 지배했던 어떤 기억에 대하여 ‘11월의 마지막 경기’ 송이문 작가
계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부분적으로 각인된 이미지는 몇 개 있습니다.
소도시 시장에서 마주친 다른 피부색의 모자들, 늦가을 때 바스러지는 낙엽들.
복수는 우연이라는 세계 원리에 자기 파괴/파멸이라는 인공적인 인과율을 애써 만드는 것입니다.
그 결과를 알든 모르든 달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칙한 미스터리 연애담 ‘밀실 연애편지 사건’ 송헌 작가
작품 내적인 동기로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이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어요.
글의 장르나 트릭 같은 요소들도 중요하지만
밀실 연애편지 사건을 적을 때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한 조건은 그것이었습니다.
단편의 실험! 유쾌발랄 개그소설 ‘신나는 나라 이야기’ 쩌리 작가
수록작은 형식도 내용도 저에게는 나름대로 실험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소설에서 웃음이 주가 될 수 있을까?
개그 소설이라는 장르가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하기 위해 썼습니다.
감정을 강렬하게 발화하는 이야기 ‘신의 사탕’ 한유 작가
‘뒤통수에서 새로운 얼굴이 나타난다’라는 소재로 작품을 쓰기로 결정하자
자연스럽게 ‘왜 뒤통수에 새로운 얼굴이 나타났지?’라는 물음이 이어졌어요.
‘원래의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새로운 얼굴이 나타났겠지.’
‘얼굴이 새로 나타나면 자아까지 새로워지는 거야?’
‘뭐야, 그럼 어디까지 자기 자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거지?’
그런 자문자답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태어난 이야기입니다.
괴담의 끝에서 진실을 파헤치는 학원 미스터리 ‘비공개 안건’ 차삼동 작가
두 개의 이야기를 겹쳐서 진행시킬 때는 따로 초고를 작성한 후에 엮는 방법을 쓰고 있어요.
읽으시는 분들이 무슨 내용인지 모르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이 항상 있지요.
그리고 독자 분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결말을 보여드리길 원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사기처럼 보이면 안 되니까,
반칙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전개 도중에 진상의 일부를 노출하고
정면승부를 해야 하는 지점이 적어도 한 번은 필요한데요.
이때 어떤 식으로 보일지 알 수 없는지라 매번 긴장이 됩니다.
더 많은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긴 <곧 죽어도 등교>의 저자 8인 8색 인터뷰!
브릿G 매거진에서 한데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함께 진행 중인 ‘곧 죽어도 등교’ 출간 기념 이벤트도 함께 체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