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허무할까요?
분류: 수다, , 19년 2월, 댓글6, 읽음: 148
요즘 들어 작가가 되는걸, 작가의 삶을 너무 우습게 봤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공모전에 당선되어서 무대에 올라 상을 받으면 작가로의 삶이 시작될 줄 알았는데,
작년과 다름없이 올해도 저는 비어가는 잔고를 걱정하며 공모전 사이트를 뒤적거리고 있네요.
친구들이 직장에서 경력과 연차를 쌓아갈때 도대체 나는 무엇을 쌓았는가 하며 인생이 허무해지기도 하고요.
‘아무 일도 안 하고 놀기만 했다’고 말한다면 화 낼만큼 건강을 망쳐가며까지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노력들이 서류화하거나 통계화하기 힘든 것들 뿐이니 요즘은 ‘어쩌면 정말로 나는 그저 시간을 낭비했을 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긋난 노력에 최선을 다하는 것 만큼 최악인 것도 드문데…
어쩌면 이제 저도 세상의 가치를 ‘돈이 된다’와 ‘돈이 되지 않는다’로밖에 나눌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일지도 모르지요.
‘사람구실’
올 설날에 가장 많이 들은 말이네요. 사람구실.
올해는 제발 사람구실좀 하고 살아야 할텐데 말이죠.
그냥 좀. 뭔가 좀 그래요.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기분입니다.
이런 중요한 고민은 학창시절에 했어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