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나폴리탄 괴담이란게 유행하더라구요
분류: 내글홍보, , 19년 1월, 댓글5, 읽음: 234
어느 날, 나는 숲을 헤매게 되었다.
밤이 되어 배도 고파졌다.
그런 가운데, 한 식당을 찾아냈다.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이상한 이름의 식당이다.
나는 인기 메뉴인 「나폴리탄」을 주문한다.
몇 분 후, 나폴리탄이 온다. 나는 먹는다.
……어쩐지 이상하다. 짜다. 이상하게 짜다. 머리가 아프다.
나는 불평을 늘어 놓았다.
점장:「미안해요. 다시 만들겠습니다. 돈은 받지 않아도 좋습니다.」
몇 분 후, 나폴리탄이 온다. 나는 먹는다. 이번에는 멀쩡하다.
나는 식당을 나온다.
잠시 후, 나는 눈치채고 말았다……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인기 메뉴는……나폴리탄……
…라는 정답을 알 수 없는 괴담에서부터 시작되어, 뭔가 불길하지만 정확하게 드러나지는 않고 찜찜하게 끝나는 결말의 괴담을 “나폴리탄 괴담”이라 부른다고 하네요.
저는 읽는 사람이 그 위화감이 정확히 뭔지 알아차려야 비로소 완성이 되는 종류와 끝까지 위화감의 정체를 알 지 못하고 끝나는 종류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SNS에서 후자쪽의 괴담이 유행하는 것 같아 슬쩍 편승해보았습니다.
저는 혼자서 “규칙 괴담”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짧은 문장으로 호러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건 어렵다는걸 절실히 깨닫게 되네요.
심심하시면 한 번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