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버려진 프롤로그들의 날]을 가져봤습니다.
분류: 수다, , 19년 1월, 읽음: 78
저는 완결내지 못한 이야기가 많은 편입니다.
구상할때는 분명 ‘와! 이거 쓰면 겁나 재밌겠다!’싶었는데
막상 반페이지 정도 써내려가다 보면 딱히 재밌지도 않고 참신하지도 않으며,
그저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인 경우가 많았죠.
그러면 갑자기 기분이 싸해지면서 이야기를 통째로 버리게 되죠.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이 버려진 프롤로그들이 제법 많이 쌓였더군요.
참, 소설 주인공들에게 못할 짓 했다 싶더군요.
마치, 해외여행을 가려고 짐도 다 싸고 환전도 다 하고 멋진 공항패션으로 멋까지 냈는데,
출국 수속을 2년째 하고 있는 것 같잖아요.
그래서, 이들에게 어설프게나마 완결을 만들어 주는 작업을 한번 해봤습니다.
‘용사여 마왕을 무찌르러 떠나자! 어? 그런데 마왕이 자연사하고 말았어!?’
이런 식의 허접한 앤딩이라도 앤딩이 없는 것 보단 나아보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