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새로 시작했어요
얼마 전에 연재중단했던 “스프링힐드 쉴루”의 연재 재개는 아닙니다 +_+
실은 요건 공모전에 두차례 실패한 작품이라지요. 평론으로 등단한 친구 말로는, 당선되면 발표일 약 일주일 전 쯤 연락이 온대요. 연락이 안 왔으므로 떨어진줄은 이미 알고 있었죠. 어제 결과발표에서는 심사평을 봤습니다.
대개 심사평이 그렇듯 “이번에는 건질 만한 작품이 별로 없었다” 로 시작하여 “작품들은 이래서 구리고 저래서 구렸다..” “그나마 괜찮은 게 이거라서 우수작에 선정했다” 로 되어있는, 심사평의 왕도를 잘 지키고 있더군요. 아마 본심에도 못 오른 제 작품 역시 이래서 구리고 저래서 구렸던 작품들 중 하나였겠죠. 어제는 속상해서 뭘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 딴에는 그렇게까지 무가치한 작품은 아니랍니다..물론 내 새끼니까 이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뿐이겠지만. 어쨌든 전 제 새끼를 그냥 폐휴지함에 던질 정도로 멘탈이 강하지는 못합니다.
한 번 더 공모전에 해볼까 생각해봤습니다만, 이미 두 차례나 본심조차 오르지 못한 작품에 끙끙대는 것도 가망없는 짓일 것 같아서요. 게다가 장강명 선생님이 “당선, 합격, 계급”에서 한 번 정도는 재도전해도 좋지만 한 작품에 너무 매몰되는 건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조언해주신 바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나마 제 작품을 공개하는 창구인 브릿G를 통해서 작품을 내보이기로 했습니다.
주말(토, 일)에 글을 올릴 계획입니다. 나름대로는 힐링물이라…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 이러한 연재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내용이 꽤 길어서, 일주일 이틀 연재로는 꽤 장기연재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