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리뷰 공모 끝, ‘대결’ 리뷰 공모 시작해요.
먼저, 졸업식.
졸업식 리뷰 공모 기간이 끝났네요.
리뷰를 두 편 받고, 리뷰 같은 응원글들도 받아서 행복합니다.
리뷰 채택은 하지 않겠습니다. 정성들여 써주신 리뷰들을 제가 맘대로 고르는 건 좀 그래서요. 그저 모두 고마울 뿐이죠.
추가 결말들에 대해서 말씀들을 해 주셨는데요, 제 마음과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흠, 저는 요즘 쓰이는 ‘안물안궁’이라는 말은 좀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냥 들어주면 안 되나.)
우선 그 추가 결말들은 저 자신의 감정 방패막이입니다.
아이들이 죽는 이야기를 한 달쯤에 걸쳐 쓰다 보니 마음이 안 좋더라구요. 게다가 아이들을 개연성있게 죽이는 과정을 인터넷 검색까지 하면서 만들고 있다 보니… 음. 중반쯤까지 쓰다가 그 추가 결말들이 떠올라서 먼저 써 버리고 나니 마음이 나아지더군요.
추가 결말은 어디까지나 비공식이고 그것을 인정할지의 여부는 독자 마음이니 양해해 주세요.
저 스스로 독자의 입장에서 말해보자면, 첫 번째 추가 결말만 인정하고 끝나는 건 별로입니다. 그러면 그 화재 자체가 없었던 게 되니까요. 그야말로 ‘아, 꿈이었잖아’ 식의 결말이죠. 어릴 적부터 이런 식의 결말은 무지 싫어했습니다. 그리고 작품 의도를 작가 입으로 말하는 부분도 사실 좀 구차하죠. 그래도 첫 번째 추가 결말은 적어도 저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막 두 줄 대사 때문입니다. 둘이 그 말을 할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두 번째 결말은 기승전김창식. 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캐릭터인 김창식씨와 차우람군이 등장합니다. 저는 이 결말까지 포함해서 끝나는 건 괜찮은 것 같아요. 화재는 실제로 일어났고, 둘은 죽었으며, 영혼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다 김창식씨를 (대체 어떻게? 라고 하면 음…) 만나 민주가 따졌고, 김창식씨가 민주에게 두 손 들고 학교 근처의 시공간을 비틀어 화재가 일어나기 전으로 되돌려서 화재 없이 시간이 다시 진행되게 해 버린 거죠. 저로서는 민주의 의지가 코즈믹 호러 캐릭터까지 꺾을 정도라는 걸 보여준 것도 좋았고, 차우람군의 입을 빌려서 민주를 응원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뭐, 암튼, 다 비공식이예요.
수많은 사람들의 불성실함과 비리가 만들어낸, 기숙사라는 죽음의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면 가능했을 미래를 조금 보여 준 것 뿐이예요. (민주는 알바를 하면서도 대학에 당당히 들어갔어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결.
리뷰 공모를 시작했습니다.
공상과학노인액션물입니다. 주인공은 78세 노인입니다. 자동차가 들이받으면 자동차가 부서집니다.
설정에 관해서는 60~70년대 공상과학만화를 살짝 오마주해봤달까, 그렇습니다. 주인공의 어금니.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사이보그 009에 나오는 009도 비슷한 장치를 가지고 있지요. 뭐, 그런 디테일은 상관 없으려나.
비장함도 그 시대 만화의 느낌을 좀 가져와 봤습니다.
(제 다른 이야기들도 그렇지만 이번에도) 사망자가 꽤 나옵니다. 14명이었나. 삭막하게 죽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그런 이야기에 흥미 있으신 분은 한 번쯤 읽어 보시면 좋을지도 몰라요.
죽음이 창궐하는 이야기이고 소재도 소재라서, 리뷰 골드는 44골드로 하고 마감일은 6월 25일로 했습니다.
시간 나시면 리뷰 부탁드려요… 이번에도 리뷰 채택은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