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하고 싶은 말은 결국

분류: 수다, 글쓴이: stelo, 18년 5월, 읽음: 128

안녕하세요. 리뷰도 쓰고 소설 [짝사랑 문제]를 쓰는 Stelo입니다.

 

오늘은 휴일이기도 하고, 외출을 나와서 한가하답니다. 앞으로 바빠질 예정이라 이렇게 한가할 때 소설 세이브를 쌓아둬야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충동적으로 리뷰 두 편을 썼습니다. 둘 다 soha님의 소설입니다.

Salemo-Omelas. 누구도 희생당하지 않는 세상을 위하여

당신의 풀이도 아름답다

soha님의 소설은 특이한 형식을 가진 게 많습니다. 실험적이라고 해도 되겠죠. 시간축을 뒤틀거나, 글자 수나 폰트, 좌측 정렬에 집착하기도 하고요. 그러면서도 주제라고 할까요. 사람의 염세적인 감정을 깊이 이해하시고 이야기를 쓴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뷰도 결국 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리뷰를 통해서, 소설을 통해서 대화를 한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주관적이라고 해도 되겠죠.

그러다보니 제가 요즘 생각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묻어납니다. 제 소설과 리뷰가 연결되어 있다고도 느낍니다. 요즘 자주 하는 말들을 보면 알 수 있죠. 제 글을 분석해보면 아마 이런 단어들이 나올 겁니다.

희생. 세상은 복잡하다. 모순. 책임. 죄책감도 이기적 감정이다. 오해. 공감. 외로움. 아픔. 행복. 힘겹다. 아름다움. 절망. 희망. 도망쳐도 괜찮다. 죽어가는 것. 별. 시. 수학. 과학. 사랑. 함께. 배움.

 

저는 사람이 죽는 것도 우는 것도 싫어합니다. 과학을 좋아하고 추리소설을 쓰지만 사람이 죽는 이야기도 싫어합니다.

아픈 세상이다보니, 많은 이야기들이 하나 같이 힘겹고 우울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을 읽었는데 하나 같이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아픈 이야기들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드라마도 영화도 힘겨운 비극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우원재나 빈첸의 랩도 생각나네요.

 

하지만 그런 세상이기에 희망을 찾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 게 제 마음입니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기에 공감하려 노력하고요. 사회를 비판하고 분노할 수도 있지만… 이미 끔찍한 현실 속에서 다시 비극을 보고 싶진 않습니다.

물론 너무 힘드시면 도망쳐도 괜찮지만요. 환상으로 도피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계속해서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니까요. 오히려 문제를 직시하고 책임을 지자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 복잡하고 모순적인 세상에서도 함께 답을 찾아가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저도 지쳐가는 걸 느낍니다. 자꾸 어둠 속에 혼자인 것만 같아서요. 이 진실하게 아픈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계속 나를 붙잡아야 했어요.

 

제가 요즘 리뷰를 쓰면서 하고 싶었던 말은 결국 … 힘겨운 세상이지만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하면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써주세요.

 

추신

리뷰 의뢰도 받고 있답니다. 저는 자꾸 주제에 집중하는데요. 형식이나, 플롯에 집중해서 써드릴 수도 있습니다. 원하시는 스타일을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소설과 리뷰를 통해서 서로 대화하고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st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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