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픔도 아름다울 수 없다.
분류: 내글홍보, , 18년 4월, 댓글1, 읽음: 66
안녕하세요. [짝사랑 문제]를 쓰는 Stelo입니다. 오늘의 문장은…
이렇게 나를 걱정해주는데, 왜 안 괜찮은 걸까. 아무 고민 없이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는데.
아니, 아무 생각도 하기 싫었다.
1.
오늘은 24회가 올라오는 날입니다. 아직 고치는 중인데 많이 힘드네요. 예은이는 세영이의 고백이 기뻣던 모양이지만, 그래도 힘든 게 사라지진 않는 모양입니다.
2.
24회 마지막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 [병원]을 소개했습니다. 원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될 계획이었다고 하죠.
저는 이 시가 제 이야기처럼 보였어요. 아마 예은이도 비슷한 기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3.
[윤동주 평전]에 나온 단서들을 토대로 보면 윤동주는 짝사랑하던 사람이 있었지만, 고백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몇 안 되는 연애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지 못하고 떠나 보내는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바람이 불어]라는 시에서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겠죠. 뒤이어 윤동주는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고도 합니다.
4.
윤동주 시인이 쓴 시들을 보면 다른 사람들을 관찰할 뿐 대화하는 내용이 거의 나오지 않아요. 모든 시들은 계속 내면으로 떨어지고 떨어지죠. 어느샌가 이 사람은 고독했구나 싶어요.
사람들은 이런 고독함마저도 아름답다던가 위대한 것으로 떠받들곤 하죠. 하지만 고독은 그저 아픔일 뿐이에요. 그 어떤 아픔도 아름다울 수 없어요.
이번 화는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