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포트폴리오가 끝났습니다.

분류: 수다, 글쓴이: 도련, 18년 4월, 댓글8, 읽음: 84

저는 원래 브릿 G에서는 차마 말할 수 없을 소설을 쓰던 사람…. 이라고 할 게 뭐가 있어.

19금 BL 소설을 쓰던 사람입니다.

 

어느 날, 우리 집 사정을 대충 알고 계시는 동료 작가님이 조심스럽게 저에게 물어보셨습니다.

“도련님. 도련님은 글을 써서 돈을 얼마나 벌고 싶으세요?”

딱 한 번 어느 시민단체 보조간사로 굴렀을 뿐, 인생 경험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저는 자신만만하게 말했습니다.

“넹, 우리 오빠가 XXX만원 정도 버니까 저는 딱 200만원만 벌고 싶어요!”

그러자 돌아온 말씀이 다음과 같았던가.

 

“도련님. 그러려면 우리는 한 달에 두 종 이상 글을 내야 해요.”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아니, 하루에 7000자 쓰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거기다 한창 집에서 놀면서 집안일도 안 돕고 글만 쓴다고 이곳저곳 한심하다며 가족의 질타를 듣던 중이었습니다.) 한 달에 두 종…? 불가능해. 이건 그냥 굶어 죽으라는 소리잖아!

그래서 저는 “그럼 저는 디자인을 배워서 (왜 하필 이것이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른 직업을 가진 다음에 글을 계속 쓸래요!”라고 대답하였고.

 

 

지금까지 계속 학원 과제에 시달리며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이에요. 끝. 야호!!!

왜냐고요? 제목에도 썼지만 완성했거든요!

 

기념으로 포트폴리오에 삽입한 그림(사실 제가 그렸다기보다 위대한 그림 그리기 소프트웨어인 클립 스튜디오 프로그램과 오늘도 클립 스튜디오 사용자를 위해 무수히 쏟아지는 좋은 소재 여럿이 힘을 합쳐 그렸습니다만)을 하나 올려봅니다.

아름다운 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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