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 문장도 힘드네요. 하지만 21
안녕하세요. 분노를 억누르는 Stelo입니다.
1. 시도 노래도 그 말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을 때가 있죠. 평소에는 그저 무미건조한 단어들 뿐인데 말이죠.
2. 지금 김하온 군의 랩을 듣고 있어요. 명상이라던가, 추악함에서 배우는 편이라던가. 좋은 것만 보려고 노력한다는 말은 어른스럽게도 들리지만, 유치하게도 들리죠.
하지만 지금은 정말 성숙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느껴요.
3. 죽고 싶었던 중학생 때에, 저를 괴롭힌 애들을 어떻게 복수할까 그 방법들을 생각했어요. 하지만 합리적으로 따져보면 그 무엇도 ‘정당’하지 않았어요. 제가 책임질 수 없는 일들이었죠. 교도소에 가기도 싫었고, 사실 그 애들이 그 정도로 큰 잘못을 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랐어요.
4. 다들 저한테 어떻게 하라고 했어요. 누군가는 싸우라 했고, 누군가는 무시하고 참으라 했고, 누군가는 선생님에게 말하라 했어요. 저 말고는 다들 정답을 알고 있는 것 같았어요. 저는 해봤는데 아무 것도 소용이 없는 것 같았어요.
그런 때면 어둠 속에 혼자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점점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처럼, 다 끝나지 않을듯 느껴졌어요.
5. 그러니 빈첸이 하는 랩을 이해할 수 있는 거겠죠. https://youtu.be/ClDmeJdkfqI
6. 저는 24살이고 더 이상 고등학생이 아니에요. 힘든 시간도 영원하지 않고 결국 지나간다는 걸 알아요. 그래도 힘든 시간은 힘들다는 걸 알아요. 다 알면서도 바보 같은 실수를 하기도 하고, 때론 내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는 걸 알아요.
더 어른스럽고 성숙하게 살고 싶지만, 정말 성숙한 어른은 한 명도 본 적이 없어요. 그만큼 힘든 거니까요. 괜찮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그저 편하게 남들에게 상처를 주고 거리를 두고 자기를 정당화하면서 살아갈 뿐이라는 걸 알아요.
7.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진 않아요.
아름다운 것만 보고 살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걸 찾으려 노력하고 싶어요. 저는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상처보다는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 쉬운 다짐을 지키며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 다짐해온 것처럼, 다시 다짐하기로 해요.
8.
안녕하세요. [짝사랑 문제]를 쓰는 Stelo입니다. 오늘 쓴 문장은…
어떤 답을 해줘야 할까. 그건 내가 할 수 없는 일인데.
다들 너무 힘들지 않고 행복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