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4/5 – 솔직히 너무 시끄러웠거든.
물론 나도 마법사를 응원하는 쪽이었다. 솔직히 너무 시끄러웠거든.
(늘 그렇듯 새 창으로 열립니다.)
현재 쓰고 있는 것은 ㅋㅋㅇ라든지 ㅈㅇㄹ라든지,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는 환생물입니다.
시작은 단순히 로판의 어느 글을 읽다가 ‘차라리 내가 쓰는 게 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답답함이었는데, 시작하고 나니 역시 늘 그렇듯 설정덕후의 기질이 발동해서 아기 때의 부분을 쓰니 아주 제대로 조사를 하겠다! 하고서 옹알이 시기부터 뒤집기, 언제 걷는지, 심지어 애기들의 시야에 대해서까지 열심히 검색을…(이하생략)
아마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는 들리는 모든 소리가 다 똑같이 그저 소음일지도 모르겠죠. 어차피 다 똑같이 자신에게 의미를 알 수 없는 소리들이니까요.
그 중에서 ‘언어’를 구분하는 건, 아마 꾸준한 반복학습일 것이고요. 어쨌든 언어라는 건 일정한 규칙이 있으니, 언어와 언어가 아닌 것을 구분하는 건은 시간을 들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겠죠. 우리도 난생처음 듣는 언어라고 해도 몇 번 듣다보면 어느정도 느낌이 오는 것처럼.
하지만 규칙성이 있는 건 언어뿐이 아니니, 단순히 반복적으로 듣는 것만으로 언어를 배운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궁금증이 생기기는 합니다. 지금 옆에서 들리는 빗소리도 규칙적으로 토톡 떨어지니까요.
어쩌면 정말로 어디선가 본 소설의 이야기처럼 아이 때 전생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의 기반을 마련한 후 서서히 전생의 기억을 잊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현실에서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것이 아닐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위의 이야기가 사실이지만, 그들은 아기 때만 가져야 할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운 좋은 사람들인 걸까요?
그것이 아니라면, 만약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은 얼마나 빠르게 지식을 습득하게 될까요?
전 개인적으로 현생에 쓰고 싶은 글을 다 못 썼다면, 현생의 기억을 가지고 후생에 쓰지 못한 글들을 쓰고 싶어요.
앗, 그러면 지금보다 더 어릴 때 작가 활동을 할 수 있을 테니, 어린 천재 작가 소리를 들을 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