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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문장2

분류: 수다, 글쓴이: stelo, 18년 2월, 댓글1, 읽음: 40

안녕하세요. Stelo입니다.

40km행군을 하고 왔습니다. 자신감은 사라져가고 “나는 선택한다

도저히 못하겠는데 다들 ‘할 수 있어!’라면서 등을 밀어줬습니다.

다들 힘들었습니다.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계속 걸었는데 더욱 아파서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격려해주던 사람들도 “왜 도와주는데도 못하냐”고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1km도 안 남았을 때 쯤 후임이 “할 수 있는데 왜 자꾸 안 하려 하십니까!”라고 했고

저는 화가 났습니다. 나는 할 수 없다고 화를 냈습니다.

 

그 후임은 제 등을 계속 밀어줬던 후임이었습니다.

 

행군을 하면서 계속 소설 생각을 했습니다. 또 이야기의 방향을 바꿔야한다고, 이런 결말을 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의 문장입니다.

‘세계가 기울기 시작했고 나는 저 밑으로 밑으로 미끄러져. 알아?’

행군이 끝나고 발바닥에 남은 물집이-저를 아프게 했던- 영광의 상처보다는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후임에게 미안하다고 했더니 됐고 내일 이야기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이게 다 어떤 이야기인지 [짝사랑 문제]를 읽으신 분들은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st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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