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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어떤 리뷰를 원하시나요?

분류: 수다, 글쓴이: 한정우기, 18년 2월, 댓글18, 읽음: 135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제가 사실 장르소설을 많이 읽어본 적이 없거든요.

 

예전에 김영하 작가가 그랬나요, 다른 분야와 다르게 작가 지망생들은 글을 잘 안읽는다고…

그때는 작가를 꿈꾸지 않았기에 별 생각 없이 들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뜨끔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올해 목표는 독서로 정했습니다.

일단은 좀 많이 읽어봐야할 것 같더라구요.

 

안그래도 브릿지에서 다른 분들 글 읽으며 리뷰 좀 써봐야지라고 결심했는데, 마침 브릿지 리뷰어단 모집 공고가 뜨더군요.

운이 좋아서인지 지원자가 생각보다 적었던 건지.. 선정이 되었구요.

 

(인트로가 좀 길지요.. 본론은 아래부터입니다.)

 

근데 막상 선정되니까 걱정이 되는게,

어떤 리뷰를 써야할지 ㅠㅠㅠ

 

제가 브릿지에 쓴 리뷰가 딱 하나인데, 한켠님의 [루모스 경성]이었지요.

리뷰를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독자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친절한 리뷰는 아닙니다 ㅋㅋㅋ

 

급하게 쓰느라 부족한 점이 많기는 했지만,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배경지식을 많이 거론한 리뷰였지요.

(제가 대학원 들어가자 마자 처음으로 들었던 수업이 ‘동아시아근현대문학연구’였는데, 그때 배웠던 내용이 생각나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또, 변을 하자면, 전 이제껏 학술서 서평 혹은 연극영화 평론 외에는 리뷰를 써본 적이 없습니다 ㅠㅠ 과제만 아니었으면 아마 이마저도 절대 안썼을 겁니다 ㅋㅋ )

 

근데 매번 저렇게 글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ㅠ

(물론 저런 리뷰가 작품을 더 풍부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한다면 저렇게 쓸 겁니다.)

 

무엇보다!! 제가 아는 게 없어서 모든 작품을 다 저렇게 쓰지는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커뮤니티에 묻습니다.

어떤 리뷰를 받고(혹은 보고) 싶으신가요??

 

자유롭게 의견을 써주시면 제가 (제 능력이 닿는 내에서) 최대한 수용하여 리뷰를 써볼까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건, 또 다른 이야기인데요

 

보통 리뷰는 리뷰 독자가 세 부류로 나뉠 것 같은데.

1. 텍스트를 쓴 작가 2. 텍스트를 읽어본 독자 3. 텍스트를 읽은 적이 없는 독자

 

아마, 책을 판매하는 플랫폼의 경우 3번에 맞춰서 글을 써야 할 텐데,

브릿지 리뷰는.. 어디에 맞춰야 할지 좀 헷갈려요.

 

리뷰를 제일 원하는 건 1번인 그 글을 쓴 작가겠지만,

리뷰 문화 활성이라는 취지를 기반으로 보았을 때는 2+3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마 2번에 맞출 경우, 작품을 좀 더 폭넓게 읽을 수 있도록 하나의 관점을 제시해주는 리뷰가 될 테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리뷰를 선호합니다)

 

3번에 맞출 경우, 독자를 매료시켜 리뷰한 텍스트를 읽게 만들어야하겠죠.

(난이도로 따지면 3번이 제일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글쓰기가 되어야 할 테니까요. ‘편집자의 추천’이나 ‘편집장의 시선’에 나오는 추천평들이 사실 여기에 해당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

 

물론 1+2+3을 모두 감안한 리뷰라면 베스트겠지만..

제 능력으로는…… 무리일 듯 합니다…. ㅠ

 

뭐, 어찌 되었든 이건 그저 제 생각일 뿐, 사람들마다 리뷰에 대한 정의나, 원하는 리뷰 스타일이 다를 테니까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댓글에 써주실 때, 주어를 좀 분명하게 해주세요ㅜ 작가인 내 생각에는, 독자인 내 생각에는 뭐 이런 식으로요. 안그러면 헷갈려요 ㅠㅠ)

한정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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