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글을 안 올리는 것에 대한 몇 가지 변명같은 수다
음, 안녕하세요?
요새 단편도 안 올리고, 나름 꾸준히 (두 번) 연재한 글도 안 올리고 있죠? 그거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서 이렇게 자유게시판을 이용합니다.
살면서 이런저런 일이 있는 거고, 또 공모전을 위한 단편도 꼼꼼히 준비하는지라 글이 안 올라오고 있기는 합니다. 그건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고민이 있어요.
제 글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저는 주로 완결 못하고 끙끙대던 습작이나 간단하게 소화된 글을 자주 올려왔어요. 그만큼 브릿G를 사용하는 마음 역시 가벼웠죠. 제가 괜히 당당하게 트위터에서 홍보씩이나 하고 있는 게 아니고, 괜히 올라온 작품들이 하나같이 애매한 분량의 이야기들인 게 아니에요.
근데, 그러고 지내다 보니까, 이 쪽이 본업이라는 건 당당해하면서, 정작 그 본업으로 뭔가를 이뤄낼 기회를 만들지는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좀 더 브릿G 공간을 소중히 여기고 진중하게 써야하지 않을까, 남들이 아니라 저 혼자만의 그런 고민을 좀 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여기저기 공모전에 보내려고 열심히 쓴 소설이 있는데, 아직 완성이 덜 됐다고 여기는 건 둘째치고, 어디에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도 생각 안 해봤거든요. 그걸 브릿G에 올리면 관심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그런다고 무슨 일이 생기려나 하는 고민도 하고, 그렇습니다.
술을 안 마시고도 말이 이렇게 횡설수설일 수가 있네요. 정리하면, 브릿G를 대하는 태도를 좀 더 진중히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 속에서 지내는 중이라는 거였습니다.
물론 정말 잘 쓰는 사람의 글이라면 저처럼 습작의 무언가만을 봐도 다들 놀라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도 크게 듭니다만….
이상이에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