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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놀이는 언제든 즐겁지만

분류: 수다, 글쓴이: yinere, 17년 12월, 댓글2, 읽음: 89

학창시절부터 군 복무가 끝나갈 때까지, 오롯이 제 안에 떠오르는 소설에 대한 초안과 설정만으로도 이미 노트가 3-4권, A-4가 수십 장이 낭비된걸 보았습니다. 그간 스쳐간 수없이 많은 구상과 연구의 가치는 저에게만큼은 소중하기 이를데 없지만, 언젠가 느껴진 바론 차마 부족한 제 필력으론 그대로 옮기기조차 힘겹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은.. 그저 쌓이고 쌓인 의미없는 휴짓더미처럼만 느껴져 전역 전에 다 처분하고 싶은 적도 있었고.

아쉽네요, 많이. 그래서 아직도 미련을 못버리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속 시원히 털어내고 정말로 내 길이 아니라면 깨끗이 발 돌려 진짜 내 갈 길을 가고자 합니다.

 

뭐 이러이러합니다. 잠시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ㅎㅎ;

yin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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