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군요..
분류: 내글홍보, , 17년 11월, 댓글4, 읽음: 108
얼떨떨하네요.. 난해한 형식을 쓴 굉장히 거친 글이라서 추천받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편집부 분들, 읽어 주신 분들, 단문 응원을 남겨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작품 말미에도 덧붙였고, 추천해주시면서도 언급해주셨지만 이 글은 어슐러 르 귄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에서 많은 것들을 빌려왔습니다. 주제도 비슷하고, 플롯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차별화를 해보려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를 참고하여 글을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형식을 맞추는 것을 우선시했고, 이 과정에서 문단 몇 개를 들어내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시점의 한계로 인하여 글에서 주어지는 정보가 매우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글에서는 인물들의 동기가 확연히 드러나지가 않고, 그렇지 않아도 난해한 글이 더욱 이해하기 어려워져 버렸습니다. 모든 건 형식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여 이야깃거리들을 조각낸 채로 방치한 제 역량 부족으로 일어난 일입니다 ㅠㅠ 기회가 된다면 고쳐 쓰고 싶기는 한데 이런 형식을 지키며서 글 안에서 가능할지 자신이 없네요..
어쩌면 ‘노인의 회고록’, ‘아내의 일기’, ‘살레모, 100일간의 기록’ 이런 후속작들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 아무쪼록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