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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이야기.

글쓴이: 천가을, 17년 10월, 댓글2, 읽음: 89

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덕질에도 관성이 있는 것 같아요.

한 번 시작한 덕질은 끊기가 참 어렵지만, 한 번 끊긴 덕질도 다시 시작하기 힘들어요. 저도 고등학생 때는 애니나 만화 많이 봤었는데, 바쁜 일정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보니 어느새 별로 손이 안 가더라고요. 뭐랄까, 챙겨 보고 그러는 게 이제 귀찮아졌어요.

그런 점에서 보컬로이드나 우타이테 덕질은 참 편한 것 같아요. 대부분 니코니코동화에서 활동해서 신곡 업로드 확인하기도 편하고, 다른 작업 하면서 노래 들을 수도 있고. 물론 앨범이나 라이브를 챙기기 시작하면 그것도 힘들어지겠지만….

저에게 니코니코동화는 보물상자 같은 곳이에요.

저는 정말로 제가 진심 좋아하는 친구가 생기면 니코동 계정 하나 만들어주면서 “여기는 내 보물 상자야, 매일 새로운 곡이 쏟아져. 작곡가도 있고, 연주가도 있고, 춤 추거나 노래 녹음하는 친구들도 있어. 대부분 아마추어지만 열정만큼은 대단해!” 하고 소개해주고 싶어요. 24시간 인기순 랭킹 1위부터 100위까지 정주행 하는 즐거움, 좋아하는 사람의 신곡을 기다리는 설레임, 랭킹 아래에 묻힌 수많은 곡들 사이에서 빛나는 마이너 보석을 발굴하는 뿌듯함을 알려주고 싶어요.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제가 바라보고 있는 이 세계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거예요.

 

으음, 말이 너무 많아졌네요.

아무튼 그래요, 여기에 우타이테나 보카로 덕질 하고 계시는 분 있나요? 친하게 지내요!

우타이테나 보카로 덕질에 관심이 가는 사람들 혹시 계시나요? 저에게 말만 해주세요!

 

……새벽이라서 이상한 소리 좀 했어요.

전 이만 소설 쓰러 가겠습니다!

 

천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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