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공명시키고 타인을 공명시키는 이야기
분류: 수다, , 17년 10월, 댓글2, 읽음: 98
노말시티님 글 보다가 씁니다
전 이야기는 자기에게 먼저 의미가 있는 걸로 시작해요. 하지만 그게 이성보다는 결핍과 소망에서 시작하죠. sf조차 그래요. Sf도 과학적 방법으로 소망하는 거죠. 사고실험조차.
내 무산된 혹은 소망하는 욕망에서 시작한 작은 눈송이가 상상과 몰입에서 점점 커져 눈덩이로 만들어지며 이야기를 완성해나가요. 그눈사람(이야기)은 우선 내게 만큼은 아주 의미있고 아름다와야 겠죠. 그렇게 써요.
하지만 내안에는 작가적 자아와 비평가적 자아 둘다 있습니다.
이야기를 쓸때 1인칭 썼다가 3인칭으로 바꾸고 다시 1인칭으로 바꾸는 놀이를 퇴고로 할때도 있는데, 1인칭 (작가적 자아)로 내욕망을 다 펼치며 초고를 쓰고 3인칭(비평적 자아) 그걸 수정하고, 다시 1인칭으로 바꾸며 정서를 좀더 가미해주는거죠.
이렇게 하다보면 내자신이 타인의 눈으로 작품을 보는 시각이 조금은 생겨서 내게도 타인에게도 통하는 ‘재미’라는 그모호한 요소가 생기는 거 같아요.
우선 이야기를 쓰고 고치며 나를 타인처럼 쓰며 끝까지 공명시키면 다른 사람도 조금은 공명시키게 되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