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을 봤습니다.
분류: 영화, , 17년 10월, 댓글4, 읽음: 101
제 최애 한국영화 목록이 갱신됐습니다. 원래 1위는 동주였지만 아쉽게도 이번에 밀려나겠네요.
‘김훈 작가의 소설을 영상화한다.’ 이 명제를 100% 소화한 작품입니다. 즉, 김훈 작가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영화도 재밌고 싫어한다면 영화도 재미없습니다. 그 정도로 소설의 내용과 분위기, 심지어 문체까지 영상에 잘 담아낸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그 엄동설한의 풍경과 묵직하고 날 선 대화들이 눈앞에 어른거리고 귓가에 울리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황동혁 감독은 제 감시목록에 등록될 예정입니다. 류승완 김완민 보고 있냐?
+전혀 기대하지 않던 부분인데, 의외로 영화 내 전투씬 퀼리티가 엄청납니다. 국내사극의 허접한 와이어 무협액션이 아닌 현실적인 전쟁액션을 제대로 보여줬네요. 특히 조총에 대한 묘사와 청군의 홍이포 포격씬이 후덜덜합니다. 고폭탄도 아닌 쇳덩이가 좀 심하게 쌔게 나오긴 하지만
+감독님 그러니까 제발 칼의 노래도 영상화 해주세요. 누군가는 명량의 똥을 치워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