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고치는자 도서관 사업 성공을 위한 예고편
새드터틀은 책상 위에 두꺼운 안경을 올려놓았다.
“흠흠.”
작은 손이 책장을 한 장 넘겼다.
“《까뜨린느의 도서관》이라.”
새드터틀은 제법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기묘한 작품일세.”
“작품을 소개하면서도 점수를 매기지 않고, 읽은 만큼만 이야기하지. 등장인물을 함부로 판단하지도 않고, 원작이 가진 자리를 꽤 조심스럽게 비추고 있구먼.”
새드터틀은 팔짱을 꼈다.
“특히 이야기에 이름을 붙이면서도 그것이 원래 이름을 대신하지 않도록 한 점은 제법 흥미롭네.”
잠시 침묵.
“다만.”
새드터틀의 눈이 가늘어졌다.
“지나치게 얌전해.”
책장이 넘어갔다.
“죽은 사람은 죽은 채로 두고.”
한 장.
“떠난 사람은 떠난 채로 두고.”
또 한 장.
“이어지지 못한 사람은 끝까지 이어 주지 않는다니.”
새드터틀이 혀를 찼다.
“쯧쯧. 이야기란 독자를 행복하게 해줄 의무도 있는 법일세.”
작은 손가락이 책 위의 한 문장을 가리켰다.
“본인이라면 조금 손보겠네.”
쾅!
문이 열렸다.
까뜨린느가 들어왔다.
부채가 펼쳐졌다.
“누가?”
새드터틀의 손가락이 멈췄다.
“……흠흠. 무엇을 말인가?”
“내 도서관을 손본다며.”
“평론적 가정일세.”
까뜨린느가 책상 앞으로 다가왔다.
“죽은 사람도 살리고?”
“독자 만족도를 고려한다면—”
“떠난 사람도 붙잡고?”
“서사적 행복이라는 측면에서—”
“사랑하지 않았던 사람도 사랑하게 만들고?”
새드터틀의 볼이 부풀었다.
“그게 더 조으니까!”
정적.
새드터틀이 자기 입을 막았다.
까뜨린느의 눈썹이 올라갔다.
“방금 뭐라고 했지?”
“…….”
“다섯 살?”
“아니야!”
새드터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얘 죽으면 시러! 둘이 조아하면 조은 거고! 떠나면 슬프자나! 내가 보고 싶은 거 볼 거야!”
까뜨린느가 천천히 부채를 접었다.
새드터틀의 얼굴이 굳었다.
“……흠흠.”
그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목소리가 낮아졌다.
“아무튼 그런 의미일세.”
까뜨린느가 웃었다.
“호호호.”
부채 끝이 새드터틀의 이마를 가리켰다.
“찾았다.”
“무엇을 말인가?”
까뜨린느의 도서관 시즌2 이야기를 고치는 자
9월 대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