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작 홍보를 상신드립니다(SF/스페이스 오페라/장편).
안녕하세요.
상상의 나래에 만족하지 못하고 글로 적어 내려가는 필부입니다.
열심히 만들던 이야기가 부끄러워 숨죽이며 써왔지만, 마음의 일변을 느껴 조심스레 권유를 드리고자 합니다.
현생에 필요한 지식과 일천한 글재주만으로 적어 온, 제법 양이 많은 글이어 권하는 마음도 부담스럽습니다.
읽는 이의 재미를 알지 못하여 확신도 어렵습니다.
허나 접하실 어느 분께서 제가 품었던 재미에 물들 수 있다면,
앞으로 제 생에 그만한 설렘은 찾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드’SF로 분류될 정도로 고도화되어 있지는 않으며, 인물 간의 관계와 서사에 초점을 둔 스페이스 오페라입니다.
창창한 활극이기보다는, 홀로된 자의 고독에서 출발해 세상의 빛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운명적으로 남주를 구했으나, 본의 아닌 속박의 형태로 이루고 만 여주
덕분에 고독으로부터 구원되었으나, 그와 같은 운명이지 않기를 바라며 여주를 찾아 떠나는 남주
의 이야기입니다.
작중 세상의 탐문이 심히 상당하고, 건조한 면이 적지 않은 소설 같습니다.
9장까지 마친 후 홍보를 올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덧붙여 한 글작자의 장황한 PR이 별첨으로 붙을 예정이오니, 부담 깃든 분들께서는 외면의 용단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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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RICTED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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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글로 풀어내지 못하는 실력이기에 세계관을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인류가 우주를 활보하는 세상입니다. 다만 눈부신 발전에 소모된 자원(롬)이 매캐한 분진처럼 작용하여, 세상은 기약 없는 어둠으로 자욱해졌습니다. 종래의 통신수단과 전자기학은 무용지물이 되었고, 이제 제한된 기술로 ‘식별’을 거쳐야 분간할 수 있는 세상을 사는, 고작 30억 명의 인류가 광활한 공간 속 협소한 고독에 파묻힌 세상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불명의 외계 세력이 쳐들어왔고, 저항력을 잃고 빼앗긴 것 중에는 한 남녀의 사랑도 있더랍니다. 인류의 승리와 행복을 상징했던 만남이기도 했고, 작중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이기에, 외계의 탐욕에 짓밟힌 한 여인의 여정은 가슴 아픈 사건으로 묘사됩니다(라고 노력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일어선 인간이 외계 황제를 물리치고 평화가 찾아왔으나, 세상은 잠시 외면했던 고립으로의 정주행과 싸웁니다. 구 태양계 중심의 제도권은 붕괴되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좁아지는 세상을 어떻게라도 차지하기 위한 군상극이 본 이야기의 주요한 골자이기도 합니다.
§산 넘 산의 분량이지만 종장이 확정되어 있기에 부담을 낮추셨으면 합니다.
본 연재는 초고로 완결을 친 후 시작했습니다. 제9장은 서사 중 ‘승’에 해당하며, 이후 차근차근 초벌글을 가공할 계획입니다. 즉 본 소설의 전개는 확정되어 있으며, 기약 없는 결말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장고의 모험만 거듭하는 스토리로 변질될 수 없습니다. 이 점을 빌어 읽어주실 분들께 부디 무의미한 시간을 빼앗지 않을 것임을 보증하고 싶습니다.
그저 성실함이 부족해 그간 정기적인 연재를 이루지 못한 점은 혼날 일입니다. 후회에 결심을 심고, 이번의 기회를 뿌려 꾸준함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도 있습니다. 아직은 종착지까지 머나먼 여정이지만, 저의 자칭 슬프고도 진한 결말에 당도하는 그날까지 다시 힘내볼게요.
§자신 없는 글입니다.
지금은 독점이지만, 초반 분량을 문피아에 연재하고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혹독한 장문의 지적을 깊이 새기고, 모색과 강구를 가미해 써오고 있습니다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으니 저의 글이 고도의 문학적 경지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초보적이고, 불안한 구조일 것이며, 겁 없는 장편으로 저는 간주합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걸어온 까닭은, 상상의 타래로 만들어진 이 꿈같은 이야기를 구현하기 위한 욕심이 과한 이유일 것입니다. 듬뿍 풀어야 의의가 있을 이야기란 생각이어서, 저조차도 완결을 향한 조급한 마음을 억누르며 하루하루를 소모하고 있습니다. 신줏단지와도 같은 초고를 영구 삭제하는 결말은 상상만 해도 인생의 파국이나 다름이 없습니다만, 이 극렬한 입장이 본 소설의 완결을 보증하는 것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리뷰를 원합니다만,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리뷰 공모도 병행할 생각이었지만 잠시 담아 두었습니다. 억의 분량을 요청드리는 것부터 적지 않은 실례로 생각되며, 어쩌면 막막하게만 다가올 제 글이 반려로 끝나는 결말에 자신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의향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어필하려는 의지입니다.
리뷰의 방향성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항하지 않겠습니다. 구조도 헤아리지 못한 주제이어 어떠한 기술적 접근도 저에게는 과한 배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리뷰를 바라니?라 물으신다면, 세상에 공개된 글은 기필코 현실의 시험 앞에 자유로울 수 없고, 제 이야기가 심각한 흠결을 가진 채 그저 응원에 만족해 버린다면, 언젠가 깨닫게 될 진실이 너무도 두렵습니다. 그저 부족함을 인지한 채 완결을 내는 것만이, 현재의 저로서 가장 이상적인 결말이겠습니다.
§여럿 분들의 응원, 주장과 글을 보고 용기를 냈습니다.
오랫동안 조용히 써 내리려는 마음이었습니다. 최근 좋은 기회를 얻어 브릿g의 몇몇 분들과 관계를 맺게 되었고, 그저 홀로 끄적이기만 했던 저의 시야가 많이 넓어져 요즘은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몰랐던 한기를 맡습니다.
그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해요.
제 첫 구독자가 되어주신 따뜻한 이외님, 언제나 핍진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창궁님, 오늘의 리뷰에 관한 고찰처럼 적정한 시야를 잡 주시는 노르바님, 앞으로도 가르침에 걸맞은 인연으로 자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확인’ 버튼을 누를 때이어 떨립니다.
끝으로 제 자신에게 기원합니다.
신이시여, 지금의 게시 이후 부디 흔들리지 않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