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릿G5 완주기념
드디어 불릿G5 7일간의 타임어택을 완수했습니다! (개근!)
자정이 되어 새로운 주제들이 공개될 때마다 이번엔 또 뭘 쓰지 고민만 하다가, 아침이 시작되면 일과에 파묻히고 애들 자는 틈을 타 마감 직전에 가까스로 올리곤 했는데, 마지막 주제 작품만큼은 빨리 업로드하고 간만에 자유게시판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브릿G에 처음 발을 내딛고 불릿G 소일장 작품들을 접했을 때는 재미있는 이벤트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막상 불릿G 예고 공지가 올라왔을 때는 긴장이 되더군요. 모든 소일장을 참여한다는 것을 스스로와의 약속으로 삼고 있었는데, 하필 본업도 바빠진 시기라 자칫하면 깨질 것 같았거든요. 어쨌든 작품의 퀄리티를 떠나 무언가를 쥐어짜 냈고, 나름대로의 뿌듯함에 또 타자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연작을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긴 이야기는 처음과 끝은 잡아두고 하는 편이라 자칫하면 완성도고 뭐고 없을 것 같아서 관두었습니다. 그런 의미로
이도건 작가님의 이번 연작은 아주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작정하고 중단편 묶음 기능으로 연재를 하셔서 쉽게 찾아봤습니다. 다른 작가님들 중에서도 연작으로 구성하신 작품이 있는 것 같던데, 연작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불릿G 소일장을 시작할 때 가진 생각은 가급적 메타포는 접어두고 주제의 사전적 의미에 초점을 두고 써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내 글 홍보는 오글거리지만 지난 일주일에 대한 자기 보상이라 생각해주세요. 
‘배신’을 다루기엔 역시 르와르인데. 그럴 능력이 되지 못해 늘 하던 느낌으로 특이한 설정 부여로. 꽤나 신선하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불면증’은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잠을 자지 않는 어느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어제’는 가장 막막했던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무엇을 쓸까 하다가 평범하고 잔잔하게 써보았습니다. 서술은 인터뷰 형식으로 엮은 글.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을 법한 ‘봄’. 따뜻한 이야기는 많이 쓰실 것 같아서, 오래된 SF 아이디어를 과감히 방출했습니다. 제가 연재중인 글인 [루세온 : 진실의 기록]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제는 익숙하실 수 있을, 가상의 기사들을 엮어 쓴 실험적인 글입니다.
‘봄’ 다음으로 ‘가뭄’이 나오는 건 약간 잔인한 건 아닌가 싶었지만, 역시나 재밌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을 것 같은 주제였습니다. 제가 쓴 짧은 글 중에 <꿈에서 본 마을> 소일장 참여작인 [갈 수 없으니 꿈이라]을 좋게 봐주셔서 비슷한 느낌으로 리듬감 있는 글로 돌아와 봤습니다.
‘라이벌’은 주제를 보자마자 아이디어가 번뜩 떠오르진 않았습니다만,
슬픈거북이 작가님의 불릿G5 ‘봄’ 주제 참여작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읽고 유사한 방식의 접근법이 떠올랐답니다. 그걸 또 캐치해주신 댓글도 있었네요.
마지막 주제인 ‘촉(직감, 예감)’에 대해서는 제가 언젠가 작가님들 작품에 댓글에서도 달았던 내용일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이기도 하고 모두에게 희망 한 스푼 드리고 싶었습니다.
벌써 5회차를 맞이했다니 브릿G의 아주 좋은 전통이 될 것 같습니다.
스스로 창의적이지 못한 저에게 상당히 멋진 트레이닝이 되었습니다.
소일장의 주관자이신
오메르타 작가님께는 그저 감사와 찬사를.
꽤 힘들었지만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