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죽고 나서야 첫사랑이 생겼는데 어떡하죠?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원룸서사시, 4시간 전, 댓글2, 읽음: 33

.

.

.

 

소녀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눈을 피하지 않았다. 중력에 의해 내려앉은 자신의 검은 머리칼과 함께 마룻바닥에 차분히 고인 채, 마주친 눈을 반짝였다.

 

 

그 순간 나는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소녀를 어떠한 물웅덩이의 하나로.

 

연못으로 자라나지 못한 채로도, 수면에 비친 볕을 반짝임의 크기로 잘게 부수어 내보내는 본질만은 바뀌지 않아서, 소녀는 눈부셨다.

 

잊으려는 것은 되려 또렷해진다. 더구나, 강렬했다. 그러니 어떻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빛은 당당하고 당연하게 반짝였다.

혹시 질문 뒤에 다른 의도가 숨어있었을까? 그게 사실이라면 어떤 의도였을까. 아아, 모르겠다. 내 해결 능력을 한참 벗어난 문제와 쉬이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어떤 이끌림에, 나는 끝나지 않는 생각의 꼬리를 붙잡고 또 한 번 같은 궤도를 일주한다.

 

.

.

.

 

 

 

 

인구 10만명당 연간 사망자수 약 700명.

5천만 인구 기준 약 350,000명

어림잡아 매일 천 명쯤 되는 망자가 삼도천으로 흘러든다, 이 말에 과장은 없습니다.

 

최대 49일까지만 머물 수 있는 삼도천이라는 배경에서 주인공 소년 ‘현성’은, 친근하면서도 어딘가 이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소녀 ‘삼이’를 만나 강렬한 첫사랑에 빠지게 되고, 둘은 ‘삼도천 여관 거리’의 다양한 손님들과 사건을 맞딱뜨리게 됩니다.

 

첫사랑.

처음이라 서툴지만, 그렇기에 찬란한 순간.

과연 두 사람은, 더 나아가 이 ‘삼도천 여관 거리’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뒷이야기는 소설 ‘삼도천에서 이틀째, 신경 쓰이는 아이를 만났다’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원룸서사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