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죄송합니다.

글쓴이: 김뭐시기, 6시간 전, 댓글2, 읽음: 89

모든 일은 단편적인 순간에서 일어납니다.

제게 어떤 사정이 있었든 이미 제가 뱉은 말로 상처 입은 사람이 생겨버렸고, 그러니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을 할 필요도, 할 자격도 없습니다. 그저 제 자기 관리 실패입니다.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는 말도 핑계에 불과하고, 말로 받은 상처는 쉽게 낫는 것이 아니니까요.

사과를 드리고 싶어 진정한 사과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사과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받아들여야 비로소 사과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함부로 용서를 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제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한 사과가 되어버릴 테니까요.

그럼에도 사과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죄송합니다. 보실지 안 보실지 모르겠지만, 죄송하다는 말씀만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정신 건강의 문제는 때때로 많은 것을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소속감을 느끼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오랜 시간 이어온 인간관계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기도 하고, 좋은 말을 들어도 울화가 치밀게 만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악귀에 씌였다’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결국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각주는 가급적 덜 쓰는 게 좋다는 말씀에 “각주가 많다고요? 그럼 제 글은 실패한 글이네요.”라고 논리 점프를 하며 급발진해버린 제 행동이 많이 후회됩니다.

소일장에 참여해보고 싶어 자유게시판에 드나들게 되었고, 댓글을 통해 많은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제 말로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김뭐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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