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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되게 힐링되는 이야기인데 왜 힐링 점수를 안주죠?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김나이리, 2시간 전, 댓글2, 읽음: 31

 

옛날 남자친구가 있던 시절 동네 고양이랑 토끼 이야기를 전해 듣고 썼어요

그 자는 심지굳게 다정하고 행복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했고

저는 심지굳게 심술궂고 짜증나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어쩌다 헤어졌는지는 대충 설명해드리지 않아도 이해가 되시죠

 

아무튼 그렇게 흐지부지 관계를 끝내게 되었는데

저는 그렇게 다정하고 행복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싫었어요

본인도 옛날엔 그렇게나 다정하고 행복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써놓고

어느 순간 어느 기점 언제부터인지 저는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전부 다 집어치워버리고

짜증나는 이야기, 기괴한 이야기, 보고 무슨 생각을 해야할지 모르겠는 글을 마구마구 쓰게 된 것 같아요

왜냐면 아름답고 행복하고 좋고 뭐 그런 이야기들은 전부 다 크리스마스 같았거든요

저는 크리스마스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였어요

어린애가 크리스마스를 싫어한다니

ㅎ 존나 그런 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암튼 그런 참담한 심정을 담은 글인데 왜 힐링 점수를 받고 싶어하는지 의문이 들겠죠

왜냐면 마음은 한번씩 무너져야 제대로 세울 수 있거든요 재개발처럼

 

이 글을 처음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줬을 때

왜 불쌍한 토끼를 거두지 않고 미워하느냐- 라는 반응이 나왔던 게 기억나요

아, 그런 생각을 하다니.

그런 생각을 하다니.

소이 요.

몽 썽블라블르. 몽 프레르.

구남친이 고양이였다면 저는 토끼였겠죠 어디서 살든 친하게 지내지 않는

어디서 살든 친하게 지내지 않을게…

 

근데 내글홍보인데 내 글 후일담처럼 써졌네요

음… 그럼 홍보이자 후일담인 걸로!

왜 영화도 메이킹 필름 보여주면서 홍보하잖아요 대충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합시다

ㅎㅎㅎ 평안을 빕니다

김나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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