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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브릿G와 함께 떠나보네며 드리는 가벼운 질문.

분류: 수다, 글쓴이: MooN yU, 3시간 전, 댓글5, 읽음: 46

안녕하세요?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군요. 2025년 한해를 보내고, 2026 새해를 맞이할 준비는 잘 되시나요?

필자는 글을 쓰면서도 방황하며 1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브릿G를 알게 된 것이 이번 년의 큰 행운이었죠.

이름도 알려지지 않고 일반 작가이긴 하지만 이곳에서 글을 올려본 것이 제게 있어 매우 크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매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모든 작가님, 독자님들도 이번 해를 잘 마무리하고 복 많은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사는 넘어가고, 뭔가 아쉬워서 수다를 좀 더 떨어보겠습니다.

짧게나마 브릿G에 있으며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님들이 굉장한 덕(?)을 쌓았다는 걸 말이죠.

저 또한 나름대로 덕(?)을 쌓은 사람으로서, 브릿G에서 활동하시는 여러분이 좋아하고, 생각하는 고전작품에 대해 질문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필자가 생각하는 고전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를 살짝쿵,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소개해 드릴 작품은 유명한 듯한데, 유명하지 않은 것 같은 작품들입니다.(즉, 매우 매니악!)

작품에 대한 내용은 매우 주관적이고(고전이라는 개념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소설, 글은 제외!)

 

1. 벤허(1959)

루 월러스의 벤허(Ben-Hur)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중 하나.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1959년 작이 대중들에게 가장 고평가를 받고 있으며, 엄청난 제작비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한 명작입니다.

배경은 로마 제국 시대. 예루살렘 출신 유대인인 ‘유다 벤허’의 서사를 그리고 있죠.

당시 로마 제국에게 탄압받던 유대인의 시대상.

주인공의 오랜 친구이자, 로마의 장군인 ‘마살라’와의 관계성.

그리고 간간히 모습을 비추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저 종교 영화만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비극과 희극이 잘 어우러진 벤허의 서사가 정말로 매력적이면서도 깔끔합니다.(개인적으로는 종교적인 면모보다도 벤허라는 인물의 겪은 일들이 더욱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블록버스터 끝판왕이라 부를 정도로 당시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만큼 연출과 묘사도 매우 훌륭하죠.

특히 전차경주 장면은 실제 말을 준비한 제작진들과 경주를 직접 훈련한 배우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명장면입니다.

무려 70년 전, CG고 뭐고 없었던 시절이기에, 오히려 현대 제작되는 영화에서 겪을 수 없는 리얼한 감각이 느껴집니다.

제 주관적인 평은 ‘고전이기에 오히려 현실감을 주는 명작 중의 명작.’

2. The Big-O.(1999)

일본의 로봇물 하면, 건담, 마징가, 에반게리온(에반게리온은 로봇과 조금 거리가 있다 생각하지만) 등등 이런 것이 생각이 나죠.

필자도 좋아하는 작품들이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바로 이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에서 크게 흥행한 작품은 아니지만, 서양에선 굉장히 유명한 작품입니다.

배경은 시대를 가늠할 수 없는 시대의 한 도시.

패러다임 시티라 불리는 도시에서 기억을 잃어버린(작중 메모리라 언급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도시에서 에고시네이터(협상가)로 활약하는 주인공 ‘로저’.

그리고 그가 다루는 ‘메가데우스’(작중 등장하는 거대로봇)와 그에 따른 도시의 매우 거대한 비밀 등.(영화를 좀 보신 분들은 아마 영화 몇 편이 생각날 것 같긴 합니다.)

그 말고도 할리우드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분위기와 배경 등이 당시 나온 일본 애니메이션과 다른 색다른 매력을 줍니다. (그래서 당시에 서양에서 인기를 얻은 이유일지도?)

개인적인 평으론 ‘거대 로봇물의 오락적인 면모도 있지만 철학적이면서도 나름 생각할 거리를 주는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3. 카멜레온의 시(1986)

마지막으로 만화입니다. 그것도 우리나라 만화!

타짜로 유명한 허영만 화백님과 김세영 스토리작가님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만화입니다.

만화를 매우 좋아해서, 여러 미국 코믹스, 일본 만화, 그리고 우리나라의 웹툰을 봐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배경은 당시 우리나라의 80년대.

작품의 주인공이자 복서 이강토(허영만 화백 원작, 드라마 각시탈의 주인공과 이름이 같습니다. 당시 만화 주인공의 이름은 작가의 다른 작품에도 똑같이 나온다고 알고 있습니다.)가 프로 복서로 활약하는 이야기입니다.

이것만 보면 스포츠 만화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주인공이자 이강토의 절친인 ‘나라’(‘나’가 성씨, 이름이 ‘라’다.)와 함께 펼치는 드라마틱한 서사.

그리고 뛰어난 연출과 감각은 당시를 살아보지 않았음에도 확 느껴집니다.

그 시대만의 생활, 청춘, 낭만. 특히 두 주인공의 광기에 가까운 집녑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복서를 카멜레온처럼 묘사하는 몇몇 글귀는 머리를 탁 칠 정도로 굉장히 감각적이죠.

옛날 만화라서 세련되지 않고 매우 거칠어서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두 거장의 작품인 만큼 스토리가 깔끔합니다.

특유의 성인 테이스트가 느껴지지만 두 작가님들의 다른 작품과 비교해 그리 크진 않고요.

개인적인 평은 ‘당시 시대를 알지 못해도 느낄 수 있는 감정.’

이렇게 간단하게 필자가 생각하는 고전작품을 소개해보았습니다.

브릿G 작가님들의 생각하는 ‘고전’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번에 떠나가는 2025년에 보신 고전 작품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고전 작품 중에 기억나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고전이란 것이 무엇인지, 질문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다시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브릿G 작가분들 화이팅!)

MooN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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