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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6년을 위한 2026년 창작 목표

분류: 수다, 글쓴이: 창궁, 2시간 전, 댓글4, 읽음: 35

창작 목표

첫 번째, 장편 소설 1편 창작하기

매우 중요한 목표입니다. 왜냐면 사실 마지막 장편이

에서 아직도 멈춰 있기 때문인데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년을

으로 장편 TO를 까먹었는데, 그 때문에 장편 투고작이 무려 4년 전에 쓴 Daman이라는 처참한 사실만이 남았습니다.

물론 Daman이 못 쓴 소설은 아닙니다. 오히려 따지면 4년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제 가치간과 세계관을 견지하고 드러내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무려 4년 전이에요. 4년 전의 창궁은 고작 해봤자 최고점이 예술가의 성배가 끝인……. 장편에서 포텐이 터지긴 했다만, 예술가의 성배는 지금 창궁 최고 단편작 라인업에 끼지도 못합니다……(단편집을 2권 낸다면 거기엔 끼겠다만)

즉, Daman이 잘 쓴 소설인 것과 별개로 제 현재 역량의 지표가 되어주느냐…란 질문에는 전혀 답이 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지금 제 역량의 지표가 되어줄 장편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아마 1월 중으로 장편 집필을 시작할 겁니다. 이걸 쓰는 대로 초고를 여기에 올릴지, 아니면 다 쓰고 나서 나눠서 업로드할지는 고민 중입니다. 블로그에는 초고를 쓰는 대로 올릴 예정이지만, 브릿G는 아무래도 초고를 그대로 올리긴 부끄럽달까요…(수없이 스쳐지나가는 노 퇴고 소일장 참여작들)

두 번째, 코즈믹호러 단편 2편 이상 창작하기

상반기에 하나, 하반기에 하나, 가능하면 그 이상 창작하는 게 목표입니다. 코즈믹호러를 따로 창작하고자 하는 이유는, 제가 코즈믹호러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라는 이유가 가장 크고, 코즈믹호러만으로 단편집을 구성하고 싶다는 욕망도 있기 때문입니다.(이게 나중에 출판될 지는 둘째 문제고)

그리고 코즈믹호러는 꾸준히 써둬야 감각을 길러두고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동시에 암흑 시리즈를 통한 어둠에 대한 고찰과 최근에 쓴 Gryvaisht으로 확정된 저만의 코즈믹호러를 좀 더 확실하게 다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이번에 쓸 예정인 장편도 코즈믹호러 장편입니다. 2026년은 제게 있어 코즈믹호러의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 SF 단편 2편 이상 창작하기

당연한 얘기지만 이때 쓸 SF 단편은 올해 한과상 투고작과 경쟁할 겁니다. 음, 그러니까 2026년 한과상 투고가 낙선으로 끝난다면 2027년 투고할 때 투고작 후보군에 올릴 예정이란 뜻입니다ㅎ

작년 최고치를 올해 넘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답하려면 사실 겨우 두 편 창작하는 것만으로 될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아마 코즈믹호러도 SF 코즈믹호러를 쓸 수도 있으니, 중복해서 계산될 수도. 포함하든 하지 않든 한국과학문학상에 투고할 수 있을 만한 자신작을 2편 이상 창작하는 게 목표입니다.

네 번째, 연작 시리즈 2편 이상 창작하기

지금 제가 활용할 수 있는 연작 시리즈는

코즈믹호러 계열의 ‘암흑’ 시리즈,

 

근미래SF인 ‘미래과학정보통신부’ 시리즈,

 

그리고 정?통판타지인 ‘미궁’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중에 미궁은 정식으로 연작화가 된 건 아니라 연작 후보군에 가깝긴 하죠.

연작 시리즈는 위 SF 창작과 별개로 카운트할 예정입니다.(암흑 시리즈는 코즈믹호러로 카운팅) 왜냐면 연작 시리즈는 개별 독립 서사로 기능하지 않아서 투고할 수 없는 단편들이기 때문입니다.

연작 시리즈의 장점은 토대를 이전 단편이 쌓아둬서 그 토대를 바탕으로 다른 소재들을 쉽게 적용할 수 있단 점입니다. 암흑 시리즈 빼고요. 암흑 시리즈는 어둠에 대한 고찰의 확장과 응용이기 때문에 제가 사유 측면으로 더 발전하지 않으면 확장은 힘들고, 지금은 응용과 변용을 거쳐야 하는 단계입니다.

하여튼 이런 연작 시리즈들을 쌓아두는 건 단편 창작의 감각을 끊임없이 놓지 않기 위함도 있고, 연작을 통해서도 제 역량을 시험할 기회가 언제든지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미래과학정보통신부 연작의 실패를 통해서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다섯 번째, 나폴리탄 괴담 2편 이상 창작하기

나폴리탄 괴담은 취미 창작의 영역이지만, 목표에 넣은 이유는 이 역시 감각의 단련과 연관이 있습니다. 당장 나폴리탄 괴담 소재가 있기도 하고.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글쓰기에 가까워 소설과 형식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특징이 있죠. 그리고 이러한 특징이 때때로 소설에 형식적/구조적 영감을 주기도 해서, 나폴리탄 괴담도 매년 꾸준히 창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2023년처럼 미친듯이 창작하는 건 안 됨……

그리고 제가 추구하는 나폴리탄 괴담은 코즈믹호러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어서 나폴리탄 괴담을 통해 호러 전반에 대한 장르 이해와 코즈믹호러 감각 유지에도 도움을 줄 겁니다.

창작 목표 일괄 정리

장편 1편, 단편 최소 5편 이상 창작하기

올해엔 장편 1편(취미 창작), 단편 5편(본격 창작)+@(취미 창작)을 썼습니다. 이걸 기준으로 2026년도 똑같은 목표치를 세웠는데, 더 많이 쓰는 게 아니라 올해만큼만 쓰자!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2026년은 제 생활 면에서도 변화가 좀 있을 예정이라, 이 부분에 적응 과정이 꽤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편 창작과 관련해서, 장편 창작은 장기간에 걸쳐 상당한 집중이 필요한 일인데, 이걸 현재 변화를 맞이할 생활과 병행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올해 페이스 이하로 떨어지진 말자고 세운 목표치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단편은 2026년에 정말 하나도 못 쓰더라도 장편만큼은 2026년 안에 내놓겠다고 다짐한 겁니다. 지금 장편을 못 쓰면 앞으로도 장편 쓸 여유가 안 난다고 징징거릴 것 같기에, 2026년은 저 스스로 다시 길들일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여러분께선 여러분만의 창작 목표가 있으신 줄로 믿습니다. 2026년도 각자의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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