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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연말정산] 지금보니 응모 날짜가 지난 3문 3답!

글쓴이: 매미상과, 9시간 전, 댓글2, 읽음: 54

[3문 3답 질문지]

1. 2025년에 이룬 것, 혹은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창작과 무관해도 좋습니다)

2025년에는 큰 일이 몇 개 있긴 했는데 무난하게 흘러간 거 같아요. 창작과 무관한 것은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냈고, 저를 컨트롤 하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유기견 봉사도 하면서 남을 생각하게 되는 방법도 알게 됐어요. 어렸을 때는 누군가가 나를 떠나거나 헐뜯으면 슬퍼했는데 지금은 나와 맞는 사람도 있고 안 맞는 사람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옛날에는 나와 맞지 않는 이들은 무조건 나쁜 이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들은 “이 사람은 이런 면은 좋은데 이런 면은 나와 맞지 않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네요. 이런 정신적인 성장이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창작적인 면에서는 황금가지  『열린 문으로 그분이 오신다』에 참여했던 게 큰 일이네요. 또 개인적인 출판은 없었지만, 공저로 많이 참여한 한 해인 것 같아요. 그래도 일 년 내내 창작을 멈추지 않아서 내년에는 출간할 일이 있을 것 같아요.

2. 2025년에 본 창작물 (영화, 책, 기타 등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영화는 <콘클라베>예요. 마지막의 반전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틀을 깬 것 같아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영화 <해피 엔드>도 재밌게 봤네요. 저는 다양한 나라를 여행해서 어떤 인종과 나라를 차별하는 행위를 정말 싫어하는데. 이 영화에서 주는 교훈이 제 가치관과 맞아서 인상 깊게 봤습니다. 영상미도 직관적이고, 노래도 영상에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책은  『제 – 지워진 이름들』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한국에서 사시는 작가님이 어떻게 미국에 사는 80년대 가족들을 자세히 묘사하는 게 가능한지 신기했어요.  『삼체』 시리즈도 몰입감이 있어서 며칠 만에 읽었습니다. 삼체 시리즈 중 0, 1을 가장 좋아해요.

3. 2026년의 창작, 감상 목표는 무엇인가요?

내년에 독립 출판물로는 공포 소설 한 권과 상하이 여행 에세이를 낼 예정이에요. 상하이 원고는 거의 다 써 가고, 공포 소설은 야금 야금 쓰고 있습니다. 아직 수상 경력이 없어서 출판 의뢰는 안 들어오지만, 한 자리 끼고자 열심히 투고와 공모전에 참여 중입니다. :smile: 적어도 2개월에 한 번은 브릿G에 소설을 올리고 싶네요.

+ 추가질문 (선택사항): 올해 브릿g에서 감상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작가, 독자는 누구인가요?

리리브 작가님 소설은 이번 연도에 읽은 작품 중 눈에 띄는 작품이에요. 배경 자체나 소재가 흔하지 않은데 몰입감 있게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역시 교수를 하시는 작가님은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문장이 매끄러웠고, 몰입감이 있어서 소설이 페르시안 카펫같이 부드러웠어요.

 

그리고 독자님들은 이나름 님, 기록관리인 끼앵끼앵풀 작가님 감사드려요. 영원한 밤 작가님은 부산에서 직접 봬서 정말 기뻤습니다. 끼앵끼앵풀 작가님도 대구에서 봬서 반가웠습니다! 나름 작가님도 언젠가 뵐 일이 있기를 바랄게요!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매미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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