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리우 대담 보고 온 간단한 후기&대한민국 독서대전 김포 홍보
어제 마곡에서 이뤄진 MCT 페스티벌 국제 콘퍼런스에서 켄 리우 작가님 대담 보고 왔습니다.
그 바로 전에 있었던 최빛나 아티스트와 김멜라 작가님 대담도 좋았어요. 생각지도 못 한 지점을 얘기하시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시지프스 신화에서 시지프스가 아니라 시지프스가 자꾸 밀어올렸지만 계속해서 굴러떨어지던 돌의 입장이 되어 보자는 부분이요. 또 AI가 쓰는 소설을 인정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AI가 몸을 갖고 있고 감각 특히 고통,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걸 느낄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소설이란 결국 우리 살면서 느끼는 고통을 표현하거나 극복하고자 쓰는 것이므로, 라고 했던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켄 리우 작가님 대담에서도 풍성한 얘기를 나눴는데 가장 기억나는 내용은 두 가지였어요. 첫째는 소설에 어떤 메시지를 담고자 하는가 라는 질문에, 자신은 소설에 메시지를 담으려 하지 않는다, 메시지를 담으려면 에세이를 쓰거나 아니면 직접적으로 이러자 저러자 라고 말했을 것이다, 소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는 매체이고 독자들은 그걸 읽고 저마다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저마다의 감정을 느끼고 저마다의 메시지를 본다, 라는 말씀이었고요. 둘째는 AI의 발달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끼칠 거라 보는가, 라는 질문에서 자신은 AI의 발달에 대해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두려움 걱정 이런 것은 내려놓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초기에는 기술의 이용과 제도의 미비로 혼란이 있겠지만 인류는 배울 줄 아는 존재이므로 결국 그것을 이해하고 이용한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시더라고요. 특히 카메라를 예를 들면서 카메라의 발명으로 사진이나 영화 드라마 같은 새로운 예술 장르가 탄생한 것을 보라, AI는 지금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예술 매체를 탄생시킬 수도 있다, 라는 말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여러 사람을, 특히 자기 분야에 애착을 갖고 여러 성취를 이룬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뭔가 눈이 트이는 기분도 들고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번 주말에 저희 동네 김포에서 시행되는 행사를 소개시켜 드리려고 해요.
대한민국 독서대전인데요, 김포 내 도서관마다 여러가지 행사가 열리는데 이번 주말(9/19~9/21 금토일)에 여러 작가님들이 오셔서 대담을 하세요.
천선란, 김호연, 김애란, 정유정, 손원평, 홍민정 작가님 이렇게 오십니다.
저는 천선란 작가님과 정유정 작가님 대담 가 보고 싶은데 천선란 작가님은 시간이 안 맞아서ㅠㅠ 신청 못 했고 정유정 작가님 신청했습니다.
https://korearf.kpipa.or.kr/uss/ion/evt/EgovEventRcrptManageList.do?searchSe=40&menuNo=40200000
여기서 프로그램 보시고 신청하시면 됩니다. 관심 있으시면 한 번 살펴보시길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