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북클럽]최근에 본 소설 후기 써봐요
블라인드 서평단에 당첨되어 받았던 거라
작가는 몰라요.
정식 제목도 아직은 모르고요.
[그림자]란 가제가 붙은
한국소설이라는 것만 알고 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초반까지만 해도 조금 유치하다고 생각했어요.
한 때 유행했던 나폴리탄 괴담 아시죠?
이상 현상이 일어나는 공간에
우연히 휘말린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보다 먼저 해당 공간에
우연히 휘말린 다른 사람들.
혹은 해당 공간을 관리하는
기관 요원들이 남긴 메뉴얼을 토대로
괴물이나 귀신을 피해
해당 공간에서 빠져나가야 하는 이야기요.
그거랑 매우 유사한 플롯을 지니고 있었거든요.
배경이
근처 시설에서 일어난
가스 누출 사고 때문에 폐쇄된 학교였고.
주인공이
‘해당 시설을 이제는 사용해도 괜찮은지 알아봐달라’는
의뢰를 받고 의도적으로 해당 공간에 왔다는 설정은
조금 신선했지만.
근데 중반부부터 어딘가 이상해졌어요.
보통은 귀신이나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
가장 무서워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피해가는
주인공이 가장 무서웠거든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결말은……저도 아직 몰라요.
2권짜리 책인데 그 중 1권밖에 못받았거든요.
그래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마지막 장면이요.
주인공이 마지막 층만 남겨놓은 장면이었는데,
중요한 장면이라 그런가 삽화가 함께 있었거든요?
주인공이 계단을 바라보는 표정이……
이상할 정도로 섬뜩했거든요.
일러스트레이터가
뭔가 다 놓아버린 느낌으로
주인공을 그려놓아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다음 주 주말 즈음에
다음 권도 보내준다니까,
그 책이 재미있으면 마저 이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