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G 연속출석 30일을 채웠습니다.
브릿G에 가입한지는 꽤 되었는데,
제대로 활동한지는 딱 한 달이 되었습니다.
중학생 때는 드래곤라자에 열광했었고,
고등학생 때 나온 눈마새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렸을 때는 나름 문학을 좋아했는데,
문학과는 전혀 결이 다른 일을 하면서,
잠자고만 있던 창작 욕구가
늦은 나이에 터졌습니다.
유행하는 웹소설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내가 알던 문법이 아니었고,
여기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브릿G를 찾았습니다.
3월 무렵부터 기웃 거리다가
갈아엎고 세이브 원고를 쌓은 후
7월 1일부터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제 딱 한 달입니다.
마냥 내가 쓴 글을 올려보는 공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한달간 매일 출석하고 살펴보니
브릿G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은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라는 거였어요.
작가와 독자의 경계가 희미한 신분으로,
서로의 글을 읽으며, 서로를 응원하는 문화가
제 발걸음을 계속해서 머물게 했습니다.
브릿G에 처음 가입해서
추억에 빠져 이영도 작가님의 글에만 손이 갔었는데,
이제는 한 분 한 분의 글들을 읽는 것이
요즘의 낙이 되었습니다.
제 글에 대한 응원은 더할 나위없구요.
마음 같아서는 올라오는 모든 글을
모조리 읽고 싶은데,
잘 팔릴 글이 아니라, 깊이 있는 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마냥 후루룩 읽고 소비하게 될까봐,
또 그렇게 막 읽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 유명 재벌 회장들에게,
단 하나의 초능력을 가진다면
뭘 가지고 싶냐고 물었더니
‘글을 빨리 읽는 능력’이라고 했다지요.
요즘 제가 딱 그렇습니다.
브릿G의 작가님들, 독자님들의
선한 영향력이 영혼에 깃드는 요즘입니다.
다들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