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감사한 분들께

분류: 수다, 글쓴이: 한켠, 17년 8월, 댓글2, 읽음: 84

얼마 전, 단편에 리뷰 공모를 걸었습니다. 읽는 분마다 해석/감상이 다 다르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나는 그렇게 심오하게 생각한 적 없는데? 그냥 쓴 건데?ㄷㄷ’ 하는 부분도 있고요.(앞으로 혹시 누가 물어보면 리뷰어 님 의견=제 의도 인척 하고 처음부터 심오한 의미를 담아 구상했다고 할 겁니다. ㅎㅎ) 두 개 이상의 리뷰에서 해석이 달라지는 부분을 발견하는 것도 신기합니다. 저는 힘줘서 썼는데 리뷰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모두까기’를 시전하다 보니 한쪽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따라가면 다른 쪽 입장은 너무 튀어나오거나 아예 안 보이거나…그래서일 거라고 짐작합니다…) 그 부분은 퇴고할 때 아예 빼 버려야 하나 하는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리뷰공모를 걸었던 글은 쓸 때도 전에 썼던 메모/습작들을 콜라주 하듯이 짜깁기해서 썼고(전체적인 플롯을 통일성 있게 구상하고 쓴 게 아니라서;;), 너무 조심스러운 소재라서…등등 제가 객관적으로 읽을 수 없었고, 독자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리뷰를 읽으면서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 너무 도움이 되었고(어떻게 퇴고해야 할 지가 이제 좀 보였습니다..)근데 채택이 1편 밖에 안 되니…리뷰어 두 분께 다 골드코인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는데, 브릿g님, 바쁘시지만 리뷰 복수채택 기능을…ㅠ

작품을 콕 찍어서 후원을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대체 이 글의 뭐가 좋아서(혹은 채찍질의 의미로..?) 후원을 해 주신 걸까 다시 읽어보면…쓴 사람의 눈에는 단점이 너무 잘 보여서 부끄럽습니다…(어떻게 고쳐야 할 지는 보이는데, 역량이 안 되어서 손을 못 대고 있을 뿐입니다..)

제가 밤에 잠을 못 잔 게 열대야 때문인지 리뷰와 후원에 심장이 뛰어서인지 모르겠습니다.(츤츤) 은혜를 갚으려 해도 익명 후원인지라…그저 다음 작품을 더 잘 써서 보여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리뷰어와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단문응원과 후원과 리뷰를 쓰러 총총…

여담. 브릿g의 좋은 점이 독자님들이 제 글 중에 어떤 글을 좋아하시는지 반응을 볼 수 있다는 건데, 제 독자님들은 현대물보다는 옛스런 판타지(?)를 선호하시는군요…ㅎㅎ

한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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