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랜만에 새벽 수다 및 잡설

분류: 수다, 글쓴이: 후안, 17년 7월, 댓글22, 읽음: 112

오늘 휴무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정이네요.

8월1일부터 다른 매장에서 근무합니다. 출퇴근이 한시간 반이 걸리는…

다행히 전날 휴무라 몸과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네요. 교통편이나 그런거도 오늘 자고 일어나서 파악하고 갔다와 보고 해야죠. 청소도 해야되고 할게 너무 많네요 ㅜㅜ

지금 연재작 잠시 휴재하고 영어덜트 준비작 쓰고 있습니다. 나름 새로운 구성인데, 하나의 도전이네요. 키치한 글이고, 제약(?)에 맞춰 쓰는 거도 나름 공부가 됩니다. 너는 습작도 하지마라는 소리까지 들었었던 제가 이렇게 여유 있게 생각하는 거도 정말 재밌네요. 시간이 약이라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사실 저는 굉장히 열등감과 자괴감이 가득한 글쟁이입니다. 엄청나요! 지금도 ‘너는 글을 잘 쓰는가’ 하고 물었을때 바로 대답 못 합니다. 그래서 제가 리뷰하는 거에 있어 조심스러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성향차이겠지만, 저는 질책보다 칭찬이 더 먹히는 사람이라 생각하거든요. 부단히도 노력합니다. 내색은 안했지만 근 몇달 공모전이란 공모전은 다 투고했고, 9월 10월 발표들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브릿지가 공모를 많이 해서 행복합니다. 계속 도전과 자극을 주니까요. 사실 공모 투고는 손해라는 게 없잖아요? 연습도 되고. 작품도 생기고.

그리고 자게 활동에 관한 생각을 좀 적어보려 합니다.

눈팅만 하면 얻는 거 없습니다. 아무도 안 읽어줘요. 제가 초기에 그랬고 너무 감사하게 [고속버스] 인지도가 상승해 활동을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댓글들 달리고 피드백 달리고 의욕이 생겨 다른 글 올리고, 댓글들 달리고 피드백 달리고 다시 다른 글 올려보고. 근데 느낀 게, 내가 아무 활동 안하면 똑같이 아무 이득 없습니다. 다른 작가님 글 읽어보고 댓글 달아보고 피드백 해주고 큰맘먹고 리뷰 쓰고 해야, 내 글을 읽어줍니다.

등가교환의 법칙 정말 좋아하는 말입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팬이라 ㅎㅎ)

주는 만큼 오는 거에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자게 활동이 약이 됐음 약이 됐지 독이 되지는 않습니다. 친목? 자게 활동하는 분들끼리 서로 덕담하는 게 친목일까요? 제가 아는 친목질은 파벌을 형성해서 다른 이들을 깎아내리는 거라 알고 있습니다. 최소한 브릿지 자게 활동하시는 회원님들은 누구 깎아내리는 몰상식한 짓은 안해요. 제가 봤을때는요. 저도 처음에 눈팅만 하던 시절에 자게 보고 와 여기도 파벌이 존재하고 자기들끼리 노는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에요. 당연히 자게 활동하는 분들이 글 남기면 자게 활동하는 다른 분들이 댓글 다는 거 당연한 거잖아요. 자게 활동 안하는 분이 댓글 달겠어요? 뭔가 왜곡된 시선이 보이는 것 같아 잡설 남겨봅니다.

자게 활동을 안하더라도 최소한 다른 분의 글을 읽고 피드백 하는 것이, 내 글을 읽어 줄 독자 하나를 더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중요한 거라 봅니다. 그냥 글 쓰고 올린 뒤 읽어주겠지 하는 건 너무 고난이도입니다. 많은 분들이 조회나 읽음 이런 거 혹은 순위 수치에 연연하시는 거 같아서 남기는 겁니다. 정말 저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물론 저 또한 독자 반응이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이미 절벽에서 떨어져 기어 올라오는 새끼 사자마냥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기에 그나마 넘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실망하실 거에요. 그럴때는, 정말 내가 잘 쓴 글이라 생각되서 많은 분들이 보고 평가해줬으면 좋겠다 할때는, 리뷰 공모도 하고 의뢰도 하고 다른 분 댓글도 달고 자게 활동도 하고 이렇게 움직여야 그만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켠 작가님이 그런 말을 했었죠. 작품 소개 부터 신경쓰라는. 저 그 말 보고 찔끔 했어요. 그리고 제 모든 글들 소개 다 수정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홍보의 첫 걸음 아닌가, 내가 기본에 너무 불충했나 하는 생각에. 이런 것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내 글 안 읽어준다고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 여러가지 활동 하면서 내 글을 읽는 사람이 꼬이게 만드셔요.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브릿지는 프로 작가들의 모임이 아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웹 플랫폼이며, 더군다나 아직 베타에요! 정식 오픈 전입니다.

부디 열등감 자괴감 좌절감 실망감에 빠져 섣불리 손 놓지 마시고, 열심히 글 쓰시고 활동해서 내가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얻어가시기를 빌어봅니다.

 

그나저나 YAH 공모전, 이제 한 달도 안남았네요. 어찌보면 가장 경쟁이 치열할지도 모르겠어요. 이번엔 꼭! (이상한 구상을 해놓고 지 혼자 우와 대박 짱이야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 킥킥거리는 1인…..)

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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